결승 ‘한일전’ 위해 필요한 조 1위… 한국, 요르단전 분수령

장한서 2024. 1. 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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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세계에서 '단두대 매치'인 토너먼트에 진입하면 '대진운'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20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E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번 요르단전에서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 티켓을 조기 확보는 물론, 조 1위로 16강에 오르게 될 가능성도 커진다.

또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하면 주전 선수들에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휴식을 부여하고 토너먼트에 대비할 수 있어 요르단전 승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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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세계에서 ‘단두대 매치’인 토너먼트에 진입하면 ‘대진운’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다. 상대적 약체를 만날 경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수월해지고, 전력이 강한 상대를 마주하면 일찌감치 짐을 싸 돌아가야 할 확률이 높아진다. 2022년 겨울 카타르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극적인 16강 진출로 만족할 수밖에 없던 이유도 강호 브라질과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맞붙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1-4)를 당했기 때문이다.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는 한국은 지난 15일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에 3-1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첫 발걸음을 내디뎠지만 또 하나의 과제를 안고 있다. 바로 조 1위다. 그래야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인 ‘숙적’ 일본을 토너먼트 가장 끝인 결승전에서 만날 수 있다. D조에 속한 일본도 첫 경기 베트남전을 4-2로 승리해 조 1위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7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중동의 복병’ 요르단과 사실상 조 1위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20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E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4-0으로 완파한 요르단에 골득실로 밀려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요르단전에서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 티켓을 조기 확보는 물론, 조 1위로 16강에 오르게 될 가능성도 커진다. 3차전에서 만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의 말레이시아는 한국(23위)보다 전력에서 크게 뒤처지는 조 최약체로 꼽혀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또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하면 주전 선수들에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휴식을 부여하고 토너먼트에 대비할 수 있어 요르단전 승리가 절실하다.

한국은 FIFA 랭킹 87위인 요르단에 상대 전적 3승2무 무패로 앞서지만, 결코 가볍게 볼 상대는 아니다. 요르단은 직전 말레이시아전에서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했다. 이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측면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뛰고 있는 유럽파로 경계 대상이다. 설영우, 김태환(이상 울산 HD), 이기제(수원 삼성) 등 클린스만호 측면 수비수들이 알타마리를 묶어야 수월한 승리가 예상된다.

한국 공격의 선봉장으로는 역시 ‘축구 천재’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있다. 이강인은 바레인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최근 A매치 6경기 6골로 클린스만호의 해결사로 자리를 잡았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조합은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다이내믹 듀오가 나타났다”고 표현할 만큼 위협적이다. 또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바레인전에선 결장한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도 훈련에 복귀한 만큼 그가 2차전에 나설 경우 공격력은 한층 더 강화할 전망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이 프리킥을 차기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만일 클린스만호가 요르단전에서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굳힐 경우 대회 변수로 떠오른 옐로카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1차전에서 손흥민, 이기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5명의 선수가 무더기로 경고를 받는 악재가 터졌다. 아시안컵에서는 옐로카드 2장이 쌓이면 다음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데, 8강까지 누적되며 4강부터 없어진다. 손흥민과 김민재 등 주전 멤버들이 이를 거꾸로 활용해 2차전에서 두 번째 경고를 받는다면 옐로카드를 세탁해 토너먼트부터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된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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