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로 일낸다’…한국축구에 큰 힘이 된 왼발을 아시안컵에서도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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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는 지금까지 주요 국제대회에서 주축선수들의 '왼발'로 위기를 넘기며 순항했다.
과거 하석주를 비롯해 이을용, 김치우, 박주호, 김영권(울산 HD), 김진수(전북 현대), 홍철(대구FC) 등 왼발잡이들은 세트피스에서 한 방으로 한국을 구했다.
아시안컵을 치르고 있는 한국은 카타르에서도 왼발과 관련한 좋은 기억이 많다.
그 기세를 이어가 15일(한국시간) 바레인과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선 왼발로만 멀티골을 뽑으며 한국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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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도 왼발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2023카타르아시안컵에서 큰 기대를 모은다. ‘골든보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해 이재성(마인츠), 김진수, 이기제(수원 삼성) 모두 번뜩이는 킥으로 경기 양상을 바꿀 수 있는 자원들이다. 여기에 캡틴 손흥민(토트넘)도 한국축구의 굵직한 순간마다 왼발로 골을 터트리는 ‘킬러 본능’을 발휘했다.
아시안컵을 치르고 있는 한국은 카타르에서도 왼발과 관련한 좋은 기억이 많다. 2022카타르월드컵 때는 이강인이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왼발로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더 골을 도우며 존재감을 어필했다. 그 기세를 이어가 15일(한국시간) 바레인과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선 왼발로만 멀티골을 뽑으며 한국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왼발 선제골도 이재성의 왼발에서 비롯됐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진수도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에서 왼발로 조규성의 골을 도왔다. 이기제의 컨디션 난조가 길어지면 다시 주전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큰데, 김진수 또한 왼발로 경기 양상을 바꿀 수 있는 선수라 기대를 모은다. 여전히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김영권도 2018러시아월드컵과 카타르월드컵에서 잇달아 왼발로 골을 뽑은 바 있다.
한국축구의 선봉장 손흥민도 주요 국제대회에서 왼발에 얽힌 기분 좋은 기억이 많다. 과거 3차례 아시안컵에서 터트린 4골 중 3골이 왼발에서 나왔다. 2011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인도전(4-1 승), 2015호주아시안컵 8강 우즈베키스탄전(2-0 승)과 결승 호주전(1-2 패)에서 모두 왼발로 골맛을 봤다. 직전 대회인 2019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에서 한국은 8강에서 카타르를 넘지 못해 고배를 마셨고, 손흥민도 대회 무득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이번 대회에서 64년만의 우승과 설욕을 노린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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