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상대 유력 카타르, 2연승 달리며 16강 제일 먼저 안착[도하NOW]
아시안컵 개최국 카타르가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며 참가국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카타르는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르면서 한국과 4강에서 맞붙을 확률이 높아졌다.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여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카타르는 18일 오후 11시 30분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타지키스탄을 1-0으로 이겼다. 개막전 레바논전 3-0 완승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A조 1위를 확정했다.
카타르는 전반부터 타지키스탄을 몰아붙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8분 아크람 아피프(알사드)가 선제골을 넣었다. 알모에즈 알리(알두하일)가 중원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해 빠르게 패스를 연결했고, 아피프는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들어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차분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카타르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한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베스트 일레븐에 든 아피프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는 공격을 펼쳤다. 아피프의 몸은 가벼워 보였고, 라인 브레이킹 등 위협적인 오프더볼 움직임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선제골을 도운 알리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았다. 알리는 카타르를 대표하는 골잡이다. 아시안컵 2차 예선에서 아프가니스탄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총 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박스 안에서 침착성이 돋보이며 득점 루트가 다양하다. 마무리 능력도 탁월하다.
카타르는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 지으면서 여유 있게 토너먼트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22일 맞붙는 조별리그 최종전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대거 로테이션이 예상된다.
16강에서는 C·D·E조 3위 중 한 팀과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이 조별리그 E조를 1위로 통과할 경우 카타르와 4강에서 대결을 펼치게 된다.
한국으로선 지난 대회의 설욕전이 될 수도 있다. 한국은 2019년 대회 8강에서 카타르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카타르는 한국전 승리로 기세를 타 우승컵까지 들어 올렸다.
도하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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