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6유충 승률 0%' 유충 밸류, 생각보다 낮다?

이솔 기자 2024. 1. 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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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볼의 중심이 될 것 같았던 '공허 유충'.

특히, 이날 DRX와 T1은 6개의 유충을 차지했던 세트에서 모두 패배, 첫날부터 6유충 승률 0%라는 진기록이 펼쳐졌다.

1세트에서는 DRX가 6마리의 공허유충을 처치, 초라인전에서의 구도 또한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기록하는 듯 했으나, 승리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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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이엇게임즈 공식 홈페이지

(MHN스포츠 이솔 기자) 스노우볼의 중심이 될 것 같았던 '공허 유충'. 그러나 첫 날에는 '패배의 징표'가 됐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펼쳐진 2024 LCK 스프링 시즌에서는 농심 레드포스가 DRX를 2-0으로, 젠지가 T1을 2-1로 제압했다.

특히, 이날 DRX와 T1은 6개의 유충을 차지했던 세트에서 모두 패배, 첫날부터 6유충 승률 0%라는 진기록이 펼쳐졌다.

1경기 농심-DRX의 경기에서 농심은 초반 열세를 후반 5-5 교전으로 뒤집었다.

1세트에서는 글로벌 골드 5천 열세를 기록하던 농심이 21분 용 앞 한타에서 3-2 교환(라스칼-스폰지-세탭/든든-지우)을 만들어내며 승리, 두 번의 바론 획득을 기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2세트에서는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20분 미드라인 교전에서 콜미(탈리야)의 지각 변동을 통해 DRX 정글러 스폰지(신 짜오)를 끊어내며 승리, 바론 획득에 이어 상대 진영을 들이치며 승리를 따냈다.

1세트에서는 DRX가 6마리의 공허유충을 처치, 초라인전에서의 구도 또한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기록하는 듯 했으나, 승리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1세트 포탑 방패가 사라지기 전까지 유충 6마리로 인한 이득은 포탑 방패 5칸(625골드) 뿐이었다. 타워를 압박하려던 DRX 테디(루시안)가 NS 실비(잭스)의 갱킹에 사망하기도 했으며, 반대로 바텀 타워 압박을 해소하려던 NS 실비(잭스) 또한 상대의 매복에 쓰러지기도 했다.

특히 유충으로 인한 이득이 특정 선수(정글러 등)가 아닌, 협곡 전체로 퍼졌으며, 1코어의 강력함이 비교적 줄어든 관계로 '코어템 차이'로 인한 스노우볼링은 더뎌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는 2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세트, 6마리의 유충을 차지한 T1은 포탑 방패로 인한 이득을 얼마 보지 못했다. 도리어 후속 상황에서 미드 타워를 압박하다 바텀 듀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반면 무난히 경기를 펼친 젠지는 4용 교전의 패배를 극복하고 상대의 노림수를 차단, 승리를 따냈다.

2세트 포탑 방패가 사라지기 전까지 유충 6마리로 인한 이득은 포탑 방패 5칸(625골드) 였으며, 무리해서 다음 오브젝트(용)을 노리려던 T1은 구마유시(닐라)가 사망하는 역효과를 받기도 했다.

3세트에서는 T1이 초반 크게 무너진 가운데서도 6유충을 처치했으나, 그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결과적으로 개막일 당일에는 6유충을 처치한 팀들이 전패를 기록했다. 다만 세 경기 모두가 공허 유충 등장 이전의 초반 교전, 혹은 후반 5-5 교전에서 결정났던만큼 스플릿, 백도어, 혹은 빠른 타워철거 조합 등 다양한 전술적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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