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의 원희룡·김경률 계속"…한동훈표 '자객공천' 흥행몰이

조현기 기자 2024. 1. 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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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번주 연이어 수도권 지역에서 '자객공천' 카드를 꺼내들며 총선 승리를 위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자객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고, 겨냥 대상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다.

지난 총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많은 의석 수를 갖고 있는 만큼 여권은 이번 총선에선 전략공천 혹은 자객공천을 통해 다시 탈환에 사활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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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의원 향한 전략·자객 공천으로 수도권 탈환에 사활
김무성 "국민관심 일으킬 좋은 전략"…오산·남양주 이어질듯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두 손을 들고 있다. (공동취재)2024.1.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국민의힘이 이번주 연이어 수도권 지역에서 '자객공천' 카드를 꺼내들며 총선 승리를 위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자객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고, 겨냥 대상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다.

지난 총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많은 의석 수를 갖고 있는 만큼 여권은 이번 총선에선 전략공천 혹은 자객공천을 통해 다시 탈환에 사활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 오산·남양주 등 수도권 중진과 친명계 의원들을 향한 자객공천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 인천시당과 17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원 전 장관과 김 비대위원 두 사람을 직접 소개하고 두 손을 맞잡으며 강한 힘을 실어줬다. 원 전 장관과는 부둥켜 안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원 전 장관은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 돌덩이가 누군지 아시냐"고 외치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김 비대위원은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개딸 민주주의,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정치, 이재명 개인 사당화로 변질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 바로 정청래 의원"이라며 "술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며 승리의 포부를 드러냈다.

당내에선 자객공천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18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자객공천에 대해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몇 개 지역은 전략공천으로 국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국민적 공분을 사는 인사에 대해 싸워서 이길 수 있는 포인트를 줘야 한다"며 한 위원장의 자객공천 전략에 지지를 표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수도권에서는 전국적 혹은 대중적 인지도가 있거나 참신한 사람들을 해도 이길 수 있거나 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수도권 박빙 예상 지역은 전략공천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도 제2의 원희룡, 제3의 김경율과 같은 자객공천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19대 총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대항마로 나온 손수조를 생각해보라"고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선거는 기본적으로 이길 수 있는 사람을 내보는 것은 당연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과 함께 주먹을 쥐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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