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도 100명 해고…계속되는 빅테크 감원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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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도 인력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모회사 구글이 인공지능(AI) 분야에 투자를 늘리면서 다른 분야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비용 절감에 나선 영향 탓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구글은 유튜브에서 1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으로 최근 유튜브 운영과 크리에이터 관리 담당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해고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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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관리 담당 중심 구조조정
美 기술기업들 올 들어 7500여명 해고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도 인력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모회사 구글이 인공지능(AI) 분야에 투자를 늘리면서 다른 분야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비용 절감에 나선 영향 탓이다.
유튜브의 전체 직원 수는 지난 16일 기준으로 7173명이다. 이번에 전체 직원 중 약 1.4%가량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이다.
매리 엘런 코 유튜브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앞서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일부 역할을 없애고 일부 팀원들과 작별 인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주 지역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영향을 받거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오늘 중으로 (해고를) 통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인력 감축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지원 업무 담당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유튜브의 이번 인력 감축은 광고 수익이 감소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는 동영상에 삽입되는 광고가 주 수입원인데 인플레이션 심화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광고주들이 예산을 삭감하면서 2022년 말부터 시작된 광고 수익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또 젊은 층에 인기 있는 짧은 동영상 서비스인 틱톡과 경쟁에 직면해 있다.
안드레아 파빌 유튜브 홍보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와 앞으로 다가올 중요한 기회에 책임감 있게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해 남은 기간동안 추가적인 인력 감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난해만큼의 규모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전체 직원 수는 작년 9월 말 기준 18만2000여명으로 2019년 12월 기준 11만9000여명에서 크게 늘었다. 작년 구글은 전체 직원의 6%가량인 1만2000명을 감원했다. 구글은 올해 들어서도 음성 비서 담당 부서와 증강현실 서비스 담당자, 광고 영업팀 직원 등 1000여명 이상을 해고했다.
새해가 시작된 이후 구글뿐 아니라 빅테크(기술기업) 중심으로 감원 칼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주 스트리밍 및 스튜디오 운영 담당 부서 직원 수백 명을 해고했으며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에서도 수백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디스코드와 모바일게임 포켓몬고 개발사 유니티소프트웨어도 각각 17%와 25%를 감원했다. IT업체 제록스도 이달 전체 2만3000명 직원 중 15%를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자리 전문매체 레이오프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1월 들어 미국 기술 기업들은 7500여명 이상의 인력을 줄였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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