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반도체 622조 투자’ 작심 비판한 김동연…“이미 했던 것 다 합친 재탕·삼탕 정책”
김동연 경기지사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클러스터에 62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이미 했던 것을, 앞으로 20년 동안 하는 것을 합친 재탕, 삼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통해 “대통령이 지난 월요일 날 수원에 와서 민생토론회라는 것을 한 내용을 보면서 상당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622조원이라는 금액은) 앞으로 23~24년 뒤 얘기까지 포함된 거고 과거에 전 정부에서 했던 투자까지 다 합쳐진 것”이라며 “(622조원이라는 금액은) 예컨대 작년에 발표한 삼성의 용인 남사에 300조원 (투자)하겠다 하는 것까지 다 포함한 돈”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이 경기도 정책을 표절했다’고도 했다. 그는 “더 재미있는 것은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것은 경기도 정책을 표절한 것”이라며 “ 작년 6월에 제가 이미 제 중점과제 중에 이 똑같은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윤 대통령이) 반도체 라인 증설 이야기를 하면서 원전의 필요 얘기를 했다”면서 “당장에 원전을 어떻게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어떤 조정이 필요는 하겠지만 지금 반도체 라인 증설을 하면서 원전으로 충당하겠다고 하는 얘기를 하는 것은 정말 세계 트렌드나 또는 이 부분의 내용을 잘 모르는 무식한 얘기”라고 했다.
김 지사는 “또 하나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정치적 행보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라며 “김포 서울 편입이다, 또 공매도 금지다, 또 소위 민생토론회라는 것을 통해서 소수 대기업에만 영향을 주는 감세한 발표다 등 정치적 행보로써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받고 있다. 한번 짚어볼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에 관심 가져주는 거 환영하고 반도체 클러스터 우리 경기도가 발표했지만 같이하는 거 좋다”면서 “그런데 선거 때 아니고 평소에도 좀 와달라. 그리고 다른 지역도 좀 자주 가셔서 진짜 민생 얘기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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