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찾은 尹 대통령 "전북 경제 획기적으로 키울 것"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참석…진보당 의원 제지 소동도
"농생명·바이오 융복합 산업 등 전폭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전주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전북 경제를 획기적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맞이해 전라북도 전주를 찾아 "다양한 특화산업을 일으켜 전북 경제를 획기적으로 키우겠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 축사에서 "대한민국의 식량주권에 든든한 거점이 될 농생명 산업지구뿐만 아니라 바이오 융복합 산업, 무인이동체 산업, 이차전지, 국제 K-팝 학교를 비롯한 미래 먹거리 산업들을 정부는 전폭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정말 기쁜 날이다. 전북인의 꿈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날이다. 동시에 우리 대한민국이 지방시대의 큰 발걸음을 내딛는 날이기도 하다"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축하했다.

이어 "전북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오늘 지금 이 순간부터 전북은 모든 면에서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저와 정부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이 도민 여러분께 큰 기회와 축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외국인 체류 요건 완화, 고령친화 산업 복합단지와 같이 다른 지역보다 앞서 도입되는 특례들이 전북의 발전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며 "전북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저 자신이 직접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2022년 12월에 제정된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이날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12월에는 333개의 특례조항을 담은 전북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농생명산업, 문화관광산업,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미래첨단산업, 민생특화산업 등 5개 핵심 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기반도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북 지역 경제계‧종교계‧문화계 대표 등을 비롯해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등이, 지자체에서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한 특별자치시도 지자체장이 자리했다. 국회에서는 전북 지역구 의원인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수흥·윤준병·이원택 의원, 진보당 강성희 의원을 비롯해 오는 4·10 총선에서 '전북 전주을' 출마를 공식화한 국민의힘 정운천·민주당 양경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18일 전주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하며 끌려 나가고 있다. /뉴시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소동도 있었다. 대통령실은 참석한 강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소리를 지르며 소동을 일으켜 행사장 밖으로 퇴장 조치됐다고 전했다. 반면 진보당은 강 의원이 윤 대통령에게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진다"라고 말하자, 대통령 경호원들이 강 의원을 행사장 밖으로 끌어냈다며 "입법부에 대한 중대한 모독행위"라고 비판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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