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출마하시라" 부추기는 제3지대…불출마 선언 뒤집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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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내년 총선 출마론을 띄우고 있다.
제3지대에 속한 한 인사는 머니투데이 the300(더300)과의 통화에서 "1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이 전 총리의 출마는 당연히 도움이 된다"며 "양당과 싸우겠다고 하면서 출마를 안 하는 것을 미덕으로 보는 태도가 적절한지도 의문이다. 총선에 출마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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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내년 총선 출마론을 띄우고 있다. 대선주자급 인지도를 가진 이 전 총리가 선거 전면에 나서면 제3지대 전반의 존재감 역시 부각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이 전 총리는 지난해 6월 유학길을 마치고 미국에서 귀국했을 때부터 제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김종민 미래대연합(가칭)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1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 전 총리의 총선 불출마에 대해 개인적으로 반대한다"며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지금 나왔고, 이제 걸음마를 떼는 것인데 자기를 던질 각오를 보여주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에 출마하시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도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전 총리가 지역구에 출마해 선봉에 서야 한다"며 "사심 없는 도전의 결과물이 불출마인 것은 제 문법으로 이해가 안 간다. 이 전 총리도 그렇고 (이낙연 신당에) 참여하는 모든 세력이 좀 더 야심가적 측면을 드러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신당 세력 내에서도 이 전 총리의 출마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제3지대에 속한 한 인사는 머니투데이 the300(더300)과의 통화에서 "1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이 전 총리의 출마는 당연히 도움이 된다"며 "양당과 싸우겠다고 하면서 출마를 안 하는 것을 미덕으로 보는 태도가 적절한지도 의문이다. 총선에 출마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 전 총리가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찌감치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이 전 총리는 최근에는 본인이 속한 신당 내에서도 후방 지원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창당준비위원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이 아닌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고,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할 때는 청년 정치인들을 앞세우기도 했다.
새로운미래의 한 인사는 통화에서 "(이 전 총리가) 대의에 복종하되 자기 이익을 위해 총선을 이용하는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 있다"며 "총선 승리라는 과제를 위해 (이 전 총리의 출마가) 합당한지 앞으로 검토를 해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이 전 총리 본인도) 출마 의사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총리의 총선 출마와 함께 대선 출마 여부도 제3지대 움직임의 관전 포인트로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총리가 대권 포기 의사를 밝힌다면 유권자에게 진정성을 호소할 수 있고, 제3지대의 중심에 서고자 하는 중량급 인사들의 합류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최근 진행된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리의 지지율이 5% 안팎에 머무르고 있는 점을 보면 크게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이 전 총리는 향후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새로운미래 발기인대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하루하루가 급한데 3년 반 정도가 남아 있는 대선 얘기를 지금부터 하는 것은 오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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