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심각성 깨달은 中 언론, 축구협회 압박… "회장, 월드컵 3차 예선이라도 가려면 신속하게 결정해라"

(베스트 일레븐)

중국 축구가 또다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중국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타지키스탄을 상대로도, 레바논을 상대로도, 0-0에 그쳤다. 경기는 실수투성이였고 장점을 찾긴 어려웠다. 심지어 3라운드 상대는 개최국 카타르다. 중국이 이 경기에서 패한다면 자칫 아시아 16강 진출조차 어려울 수 있다.

중국 언론 <체단추보>는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했다. <체단주보>는 레바논전 이후 다음과 같은 총평을 전했다. 

"개최국 카타르와 맞붙어 승점을 얻을 수 있을까? 신임 중국축구협회 회장 송카이는 다음을 고려해야 한다. 예상할 수 있는 건, 아시안컵이 중국 남자 국가대표팀에 부정적 영향이라는 점이다. 체력적으로 아무런 이점도 발견하지 못했고, 더 중요한 건 팀의 기술과 전술이 실패했다는 거다. 혼돈이 가중되는 추세다. 이젠 남은 월드컵 예선전이 불안하다. 송카이 회장은 모든 걸 직시하고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 임기 초기에 국가대표팀이 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걸 보고 싶진 않으리라 믿는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현재 지역 예선이 한창 진행 중이다. 중국은 2차 예선 C조에서 한국·태국·싱가포르와 한 조다. 여기서 2위 안에 들어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데, 현재 분위기상으로는 고꾸라질 것만 같다. 아시안컵에서 상대적 약체로 여겼던 타지키스탄과 레바논을 상대로도 시원하게 승점 3점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태국전 또한 힘겹게 승리했던 중국이다.

만일 중국이 카타르에 패해 끝내 아시안컵 조별 라운드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다면, 자국 축구협회를 향한 압박은 더 거세질 거로 보인다. 과연 중국과 중국축구협회가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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