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백만원 기부”… 이승우 주무관 “당연히 해야 하는 세상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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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선풍기를, 겨울이면 난방유를 기부하는 공무원이 화제다.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을 발을 디디면서 후배들을 위해 대학에 100만원을 기부했다.
또 2만원씩 자동이체로 옥천군 내 사회복지시설에 기부도 한다.
지난해부턴 겨울엔 100만원 상당의 난방유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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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조금씩 모아 100만원 되면 기부해요”
그는 옥천군 군북면 자모리에서 태어나 초·증·고 대학까지 졸업했다.
이후 1996년 옥천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 주무관은 18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하고 도와주는 일이 당연히 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북면은 고향이자 삶의 터전이다.
그의 고향엔 아버지와 어머니, 이웃들이 살고 있다.
그가 고향에 기부하기 시작한 대학을 졸업하면서다.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을 발을 디디면서 후배들을 위해 대학에 100만원을 기부했다.
또 2만원씩 자동이체로 옥천군 내 사회복지시설에 기부도 한다.
군북면에 6년을 근무하면서 사회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웃이 눈에 들어왔다.
이 주무관은 “지역에 근무하다 보니 사회복지 정책이 촘촘한데도 불구하고 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이 있다”며 “행방불명이나 전혀 찾아오지 않는 자녀들로 인해 행정적으로 사회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4년 전부터 여름에 100만원 상당의 선풍기를 지원한다.
지난해부턴 겨울엔 100만원 상당의 난방유도 보낸다.
공무원인 그에게도 100만원은 큰돈이다.
이에 매월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까지 모아 100만원이 되면 이를 기부한다.
여기에 빵을 만들어 지원하는 지역 봉사단체에 재료비를 보태기도 한다.
올해도 난방유를 보냈다.
군북면은 기부받은 난방유를 주거환경이 열악한 저소득층 4가구를 선정해 전달하기로 했다.
옥천은 소프트테니스의 중심으로 알려졌다.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 유치로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기도 한다.
이런 인기로 이 주무관을 전국대회 대회 등의 유치 여념이 없다.
이 주무관은 “군북면에는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추운 겨울을 보내는 분들이 많다”며 “고향 분들이 올겨울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보내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옥천=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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