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서민재, 어떻게 '집행유예'를 받았나…재판부 말 들어보니 [MD이슈] (종합)

이승길 기자 2024. 1. 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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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현-서민재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범행을 했다, 다만…."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가수 남태현(29), '하트시그널' 출신 인플루언서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30)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법정 구속을 피한 것.

18일 오전 서울서부지법에서 형사7단독 정철민 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남태현과 서민재에 대한 선고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장에 두 사람은 검은 옷을 입은 채 자리했다.

그리고 재판부는 이들에게 각각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이들에게 보호관찰 및 약물중독 치료강의 40시간 수강도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남태현과 서민재에게 각각 징역 2년과 1년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의 구형보다 낮은 형량이다.

재판부의 양형 사유는 이랬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유명 가수나 인플루언서로 여러 팬이나 일반 대중에게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서 사회에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범행을 했다"면서도 "다시는 마약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고 재활치료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단약 의지를 밝히고 있고 가족이나 지인이 선처를 바라는 점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선고 후 취재진 앞에 선 남태현은 "다시 한 번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매일 같이 제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살고 있다.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면서 살겠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항소 계획은 없다는 뜻도 남겼다.

서민재 또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반성하면서 올바르고 정직한 사람으로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2년 8월께 소셜미디어로 필로폰을 사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태현은 2022년 12월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서민재는 앞서 2022년 8월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투약에) 쓴 주사기 있어요" 등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경찰은 게시물을 본 네티즌의 신고에 따라 이들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남태현은 2014년 그룹 위너 멤버로 데뷔했으며 2016년 탈퇴했다. 이후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해 활동을 이어왔다. 서민재는 2020년 채널A '하트시그널3'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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