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중국, 16강 진출에 운 따른다? 그래도 A조 2위…中이 바라는 16강행 시나리오[2023아시안컵]

심재희 기자 2024. 1. 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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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승점 2로 A조 2위
카타르와 조별리그 최종전 승리하면 16강행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두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중국이 16강행을 위한 경우의 수를 따져보고 있다. 분명 경기력이 좋지 못하고 분위기도 가라앉았지만 희망이 없진 않다. 경기 일정 운이 잘 작용해 16강행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다.

A조에서는 카타르가 이미 16강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13일(이하 한국 시각) 대회 개막전이자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레바논을 3-0으로 꺾었고, 18일 2차전에서 타지키스탄을 1-0으로 물리쳤다. 승점 6을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토너먼트행을 결정지었다. 아울러 조 선두도 확정했다. 

카타르에 이어 세 팀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 2차전을 모두 비긴 중국이 승점 2로 2위다. 타지키스탄이 승점 1 골득실 -1로 3위, 레바논이 승점 1 골득실 -3으로 4위에 랭크됐다. 세 팀 모두 16강행을 바라본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승리하면 16강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중국은 카타르와 3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이기면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 1승 2무 승점 5를 마크해 타지키스탄과 레바논에 추월 당하지 않는다. 비기거나 지면 탈락이 유력해진다. 타지키스탄-레바논의 3차전 맞대결 결과에 따라 A조 순위가 결정된다. 2위는 어렵고, 3위로 와일드카드를 노릴 공산이 크다. 승점 2점 혹은 3점으로 와일드카드를 따내기는 쉽지 않다.

카타르가 이미 조 1위 16강행을 확정했다는 점은 중국에 가장 큰 플러스 요인이다. 카타르는 23일 중국과 3차전에서 힘을 뺄 필요가 없다. 져도 조 1위를 차지한다. 적절한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할 공산이 크다.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16강전에 대비할 가능성이 높다. 벼랑 끝의 중국은 내일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전력을 다해 카타르전에서 승점 3을 따내야 한다. 

중국이 1.5군 정도로 나설 카타르를 꺾을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칠 정도로 빈약한 공격력을 노출해 비관적인 전망이 많이 나온다. 1, 2차전에서 무려 25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격에 대한 믿음이 떨어진다 또한, 카타르가 지니는 홈 이점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만약 중국이 카타르를 잡고 A조 2위가 되면 16강전에서 C조 2위를 만난다. 현재 C조에서는 이란과 아랍에미리트가 2강을 이루고 있다. 이란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4-1로 대파했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는 1차전에서 홍콩을 3-1로 제압했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이란이 1위를 차지하고 아랍에미리트가 2위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C조 2위과 되면 아랍에미리트와 8강 길목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아랍에미리트라면, 16강전 상대 치고는 나쁘지 않다. 

한편, 카타르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출전했다.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 열전에 돌입했다. 각 조 1, 2위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3위 팀들 6개 중 4개가 와일드카드를 거머쥔다.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는 토너먼트 단판승부로 진행된다. 한국은 조별리그 E조에 속했다. 15일 1차전에서 바레인에 3-1로 이겼다.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격돌한다. 

[중국대표팀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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