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로구 일대 온수·난방 복구 완료...오후 2시부터 공급 재개
서울시가 18일 오후 2시부터 양천구‧구로구 고척동 일대 3만7367세대에 난방과 온수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가압장의 펌프 가압장치에서 밸브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해 양천구 신정동·신월동·구로구 고척동 일대 3만7637세대 지역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
이 가압장은 펌프로 수압을 높여 멀리 떨어진 목적지까지 온수를 공급하는 시설이다.
서울시 측은 신정가압장 내 펌프 우회관로 고착화 현상을 해결하려 조작하던 중 밸브 하단부가 파손되며 중온수가 분출된 것으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겨울 추위에 난방이 되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자 서울시는 재난버스와 현장 상황실을 설치하고,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장비 6대와 복구 인력 148명을 투입해 파손된 밸브 복구 작업을 벌여 왔다.
서울에너지공사 등은 전기장판 등 난방용품 4037개를 확보해 신정동·신월동·고척동 주민들에게 주민센터를 통해 배부하는 등 대처했다. 양천구·구로구는 긴급 대피소를 운영하고, 적십자 구호물품 300개, 응급구호물품 265개 등을 주민센터에 비치해 주민들에게 배부했다.
지은 지 20년이 넘어가는 노후 온수배관으로 인한 사고가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18년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 온수배관 파열 사고, 2022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온수배관 파열 사고 등이다.
허훈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이 서울시에서 받은 ‘서울에너지공사 노후 열수송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열수송관 436.4km 중 지어진 지 20년 넘은 노후관은 252.2km로, 전체 58%에 달한다.
서울시는 향후 가압장 펌프 등 노후 장비 교체와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사고 재발을 막고, 시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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