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수비, 수비’ 홍동명, 대천과 일본 전지훈련 차이점은?

이재범 2024. 1. 18. 14: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구마모토/이재범 기자] “대천에서 하는 것보다는 날씨도 좋고, 연습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우리끼리 하는 것보다 도움도 많이 되어서 더 좋다.”

상명대는 보통 1월 중에는 충청남도 보령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한 해 농사를 준비했다. 이곳에 학교 소유의 수련원에 체육관이 있는데다 대천해수욕장이 있어 체력훈련을 하기 최적의 장소였기 때문이다.

올해는 변화를 줬다. 지난 15일부터 7박8일 일정의 일본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2월 말에는 제주도까지 들어갈 예정이다.

3학년이 되는 홍동명(186cm, G)은 “일본과 한국에서 (연습경기를) 했을 때(지난해 8월 중앙대에서 경기를 한 적이 있음) 되게 많이 움직이고, 빨라서 수비하는 것도 힘들었다”며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잠깐 쉴 때 실점을 하거나 뚫려서 집중하며 경기를 해야 한다”고 일본 전지훈련 소감보다 자신의 수비를 아쉬워했다.

평소라면 대천 해수욕장에서 훈련하고 있을 시간이라고 하자 홍동명은 “대천에서 하는 것보다는 날씨도 좋고, 연습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우리끼리 하는 것보다 도움도 많이 되어서 더 좋다”고 했다.

홍동명은 대학 1학년 때 대학농구리그 14경기 평균 30분 26초 출전해 12.8점 3.6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5.9%(42/117)를 기록했다. 평균 3점슛 3개를 바탕으로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긴 홍동명은 지난해에는 14경기 평균 25분 54초 출전해 7.2점 3.4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20.5%(16/78)로 1학년과 비교할 때 부진했다.

홍동명은 대학생활 4년 중 절반이 지났다고 하자 “아쉬운 게 많다. 2학년 때 실력이 많이 나오자 않았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못 보여줬다”며 “1학년이 끝난 뒤 동계훈련에서 연습한 스텝과 돌파를 거의 못 한 거 같다. 수비가 잘 안 되어서 위축되고, 공격까지 안 풀렸다. 잘 했던 것도 못했다”고 아쉬웠다.

고승진 상명대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슛과 수비를 모두 지적하고 있다.

홍동명은 “수비가 안 되면 긴장감이 떨어지고 수비 실수로 혼나면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까 공격에서 시야도 좁아지고 슛도 잘 안 들어간다”고 했다.

홍동명은 2년 전 상명대에 어렵게 들어왔다. 이를 감안하면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 다만, 프로 진출까지 하려면 더 성장해야 한다.

홍동명은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비 6번으로 들어왔다. 들어오는 건 힘들었지만, 입학한 뒤 훈련하고 경기 출전 기회를 주셨는데 받은 기회만큼 하지 못해서 더 잘 해야 한다”고 했다.

홍동명은 말을 계속 이어 나갔다.

“1학년 때 슛이 잘 들어가서 2학년 때 상대팀에서 저의 슛을 막는 수비를 했다. 그럼 그에 맞는 공격을 해야 하는데 그 다음 것이 안 나왔다. 그것까지 대비해서 연습했고, 생각을 했던 것인데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항상 경기에 들어갈 때는 수비부터 하자고 한다. 수비에서 도움이 되어야 공격에서도 자연스럽게 슛을 던질 수 있다. 항상 수비 먼저하고 리바운드를 하자는 마음으로 들어가는데 수비에서 실수를 한다. 이런 걸 줄여야 한다.

슛이나 공격할 때는 생각을 많이 하지 말라고 하신다. 수비에서 제가 맡은 선수가 볼을 어렵게 잡게 하면서 수비 먼저 한 뒤 공격은 자연스럽게 될 수 있게 마인드컨트롤을 하려고 한다.”

상명대가 일본 도착과 함께 치른 동해대와 첫 연습경기에서 고정현과 홍동명의 쌍포가 터지던 순간에는 경기내용이 좋았다. 홍동명이 수비 실수로 위축되는 것에서 벗어나야 상명대도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홍동명은 “슛 기회도 많이 난다. 잘 들어가는 날에는 기분 좋게 할 수 있지만, 그게 안 들어가면 슛 쏠 때도 위축되고 생각도 많아진다. 센터(최정환)가 들어와서 슛 기회는 더 많이 난다”며 “제가 혼났을 때 혼날 걸 빨리 잊고 다음 걸 해야 하는데 혼난 것에 묶여 있다. 실수를 하면 다음에 수비로 만회하고, 공격으로 만회해야 하는데 실수한 것만 생각한다”고 했다.

홍동명의 대학 3번째 대학농구리그가 약 2개월 후 열린다.

홍동명은 “준비하는 수비가 여러 가지다. 상황이나 같이 뛰는 선수 구성에 따라 달라진다. 이런 부분을 빨리 숙지해야 한다. 제 매치업 선수를 신경 쓰면서, 볼을 못 잡게 하거나 어렵게 잡게 해서 미리 1대1 수비 상황을 막는 등 수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며 “수비를 못 한다는 평가를 지우고 싶다. 공격도 슛이 자신 있는데 (상대 수비가) 슛을 막을 때 돌파와 점퍼까지 가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이재범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