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 황금기 이끈 조성모·뱅크 합동 콘서트... “올해 신곡 낼 것”
1990년~2000년대 국내 발라드 황금기를 이끈 두 남자가 뭉쳤다. ‘발라드의 황태자’ 조성모와 불후의 명곡 ‘가질 수 없는 너’의 정시로(뱅크)가 마포문화재단 기획 공연 시리즈 ‘어떤가요’ 7탄 무대에 선다. 1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전성기 대표곡들을 노래한다. 뱅크는 ‘가질 수 없는 너’ ‘가을의 전설’ 등 8곡을, 조성모는 ‘너의 곁으로’ ‘피아노’ ‘아시나요’등 9곡을 발라드, 록,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선보인다. 두 사람이 합동콘서트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88년 ‘KBS대학가요축제’에 입상한 뱅크는 이듬해 곡 ‘이별이기에’로 처음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1995년 프로젝트 팀으로 결성됐던 뱅크의 이름으로 낸 1집 자작곡 ‘가질 수 없는 너’가 가요톱텐 10위권에 올랐고, 이후에도 계속 뱅크란 예명으로 활동하며 대표곡 ‘이젠 널 인정하려 해’ ‘가을의 전설’ 등으로 사랑 받았다. 1998년 정규 1집 ‘투 헤븐(To Heaven)’으로 데뷔한 조성모도 ‘아시나요’ ‘가시나무’ ‘깊은 밤을 날아서’ ‘다짐’ 등 대표곡들을 각종 인기 차트 1위에 올려두며 2000년대 ‘발라드의 황태자’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지상파 3사 가요대상 트리플 크라운 달성, 1990년대·2000년대·2010년대 연속 음악방송 1위, 누적 음반 판매량 1600만장 등의 기록을 세웠다.
이번 공연은 마포문화재단이 선보이는 2024년 새해 첫 공연으로, ‘다짐’이란 주제를 걸었다. 최근 서울 마포구 마포문화창작소 공연 리허설 현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특히 각자의 신년 다짐을 “이번 공연 이후 올해 중 신곡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뱅크는 “현재 정규 9집을 ‘안티테이너’란 이름의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다. 어떻게 모든 사람이 엔터테이너만 될 수 있겠나. 그러니 음악우선주의를 표방하자는 뜻이다. 찬찬히 12곡을 모아 음반으로 낼 건데, 올해 3월쯤에도 신곡을 낼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사람 성대가 신체 중 가장 늦게 노화가 된다고 한다”며 “저는 계속 진화해 10년 뒤에야 정점에 오를 거라 믿으며 계속 정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성모는 한동안 신곡 활동이 뜸했던 것에 대해 “사실 한동안 잘 감추어져 살고 싶었다. 지난 26년 동안 많은 분을 만났고, 많이 보여드렸고, 많이 돌려드린 것 같았다. 팬데믹 기간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아 방황도 했다”고 털어 놨다. 이어 “이 모든걸 정리하고 나서야 사랑 노래를 다시 부를 자신감이 생기고, 노래를 직접 쓰게 되더라”며 “너무 아픈 사연들이 모이니 노래 한 곡이 탁 떨어졌다. 올해 말쯤 가슴 아픈 노래 하나를 새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어떤가요’ 시리즈는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송제용)이 ‘음악은 타임머신이다’란 주제로 1980~2000년대를 강타한 레전드 가수들의 무대를 소환하는 기획공연이다. 올해는 뱅크와 조성모의 공연을 시작으로 3월과 6월, 8월까지 총 4차례 어떤가요 공연을 선보인다. ‘2024 신년맞이 어떤가요 7탄 다짐’의 세부 공연 예매 정보와 향후 이어질 새 어떤가요 공연들의 정보는 마포문화재단 누리집(www.mfac.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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