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된 차량서 10대 소녀 구한 70세 호건···'이것'으로 에어백 뚫고 극적 구조

미국의 프로레슬러 출신인 헐크 호건의 '엑스' 캡처

[서울경제]

미국의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70)이 자동차 사고로 전복된 차량에 갇힌 10대 소녀를 구조했다.

1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호건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호건은 “(당시) 미치겠는 부분은 뒤집힌 차에서 그녀를 빼내려면 에어백에 구멍을 뚫어야 했는데, 칼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다행히 볼펜이 유용하게 쓰였다.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호건은 "(당시) 미치겠는 부분은 뒤집힌 차에서 그녀를 빼내려면 에어백에 구멍을 뚫어야 했는데, 칼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다행히 볼펜이 유용하게 쓰였다.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호건의 아내이자 요가 강사인 스카이 데일리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어젯밤 탬파에서 저녁을 먹고 이동하던 중 우리 앞에 차가 뒤집혀 있는 것을 봤다"며 “남편과 친구가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 차 안에 있던 소녀를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겉으로 보기에 그녀는 다치지 않았고, 단지 아주 놀란 것처럼 보였다”며 “완전한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플로리다 탬파 경찰서는 AP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해당 교통사고 피해자인 소녀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본명이 테리 볼리아인 호건은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명예의전당 회원으로 현재 탬파베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70세의 고령의 나이에도 전성기 시절의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며 자신의 모습을 찍은 동영상 등을 소셜미디어에 종종 올리고 있다.

최성규 기자 loopang7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