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사진관’ 한가인을 뭉클하게 한 ‘국방유해발굴감식단’ 그들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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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을 하는 분들을 모셨다며 운을 뗀 배성재 실장.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라는 구호를 늘 마음에 새기며 나라를 위해 싸우다 전사한 호국 용사들의 유해를 찾아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일을 하고 있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류수은 상사와 김영선 사무관이다. 전쟁으로 인해 전사한 14만여 명의 국군 중 약 13만 명은 지금도 이름 모를 산야에 묻혀 있다고. 전사자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서라면 산꼭대기, 절벽, 낭떠러지 같은 험난한 지역은 물론 지뢰가 남아있는 곳까지 마다하지 않고 발굴 작업을 나간다고 해 깜짝 놀라게 한다. ‘내 가족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유해를 찾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두 영웅은 전쟁의 흔적이 고스란히 새겨진 유품들을 스튜디오에 들고 와 한가인과 배성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류수은 상사는 기억에 남는 유품으로 ‘회중시계’를 꼽았는데, 손에는 회중시계를 꼭 쥔 채 시계를 바라보는 자세로 발굴됐던 전사자를 떠올리며 회중시계에 있는 가족의 사진을 보고 있었을 용사의 마지막 순간을 전해 큰 감동을 안겨준다.
이어 발굴 팀장으로 일할 당시 그에겐 잊지 못하는 한 사람이 있다고. 양구 백석산 1016고지에서 치열한 전투를 치렀던 故 서정열 용사. 당시 전우들을 모두 잃고 가까스로 홀로 살아남아 전쟁 당시 함께 싸웠던 전우들을 찾겠다며 홀로 백석산을 다니다 우연히 류수은 상사와 만나게 됐다고. 그와 함께 산을 오르며 무려 200여 구의 유해를 찾는 성과를 보였지만, 정작 그가 가장 아꼈던 전우의 유해는 찾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는데. “벚꽃이 예쁘게 폈는데 같이 구경 가자”던 故 서정열 용사의 마지막 말을 잊을 수 없다는 류수은 상사를 바라보며 한가인과 배성재도 덩달아 가슴이 먹먹해진다.
또한, 한가인을 울컥하게 한 유가족의 사연이 공개된다. 당시 겨우 3살이었던 어린 딸을 두고 전쟁터에 나갔던 故 최봉근 일병. 어린 나이였음에도 “열 밤 자면 다시 올게”라고 말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는 딸은 아버지 없는 설움에 한평생 아버지를 찾으러 백방으로 뛰어다녔다고. 그 딸의 소원을 풀어준 건 다름 아닌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아버지의 유해를 찾은 딸의 특별한 인터뷰가 공개돼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무사히 국립묘지에 안장식까지 치른 이후, 그녀의 꿈에 아버지가 군복을 입고 나타났다고. 아버지가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는 일화에 한가인의 눈시울도 덩달아 붉어진다.
전사자의 유해를 담아 모시는 오동나무 관과 호국의 얼 함을 들고 사진을 찍고 싶다는 두 영웅. 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다는 결의와 염원이 담긴 사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어 두 번째 영웅이 방문한다.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몸담은 일명 조폭 잡는 형사, 이정옥 경위. 조폭보다 무서운 분이 예약했다는 소식에 바짝 긴장했던 한가인과 배성재는 아담한 체구에 고운 미모를 보고 어리둥절 했다는 후문이다.
조직폭력 수사 전문 수사관 인증을 받은 전북 최초의 여성 경찰관이자 2023년에 검거한 조폭 수만 무려 약 80명이라는 이정옥 경위. 매년 전북에서 조폭 검거율 1~2위를 다툴 정도로 높은 검거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그녀는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2016년, 전주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일어난 두 조직 간의 집단 패싸움 사건을 꼽는다. 단 7초의 영상으로 약 40명의 조직원을 수사하고 검거했던 일화를 소개해 한가인과 배성재를 놀라게 했다고. 조폭들도 벌벌 떨게 만든다는 이정옥 경위의 사연을 들어본다.
한편, 9년째 높은 검거 실적을 유지해 온 이정옥 경위는 사실 아들 셋을 둔 워킹맘. 그녀가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던 건, 모두 남편 덕분이라는데. 한때 영화 ‘여친소’ 같은 결혼생활을 꿈꿨으나, 결혼 후 보니 아내가 ‘美친소’였다는 남편의 말에 모두가 빵 터진다. 오늘만큼은 남편의 로망을 담은 컨셉으로, 둘만의 특별한 추억을 남겨보고자 한다.
우리의 평화로운 일상을 위해 자신을 버리고 헌신하는 영웅들의 아름답고 숭고한 모습을 기억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감사와 존경의 토크멘터리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 – 코끼리 사진관’ 그 일곱 번째 이야기가 1월 18일(목) 저녁 8시 10분, 채널A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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