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또 떨어졌다고요?" 수억씩 '뚝뚝'…강남도 못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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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에 매수세가 얼어붙으며 집값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강남 3구'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도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0.13%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락·잠실·문정동 대단지에서 급매물 위주 거래가 이뤄지고 매물 가격 조정이 발생하는 등 집값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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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0.04% 하락, 서울·수도권 낙폭 유지
갭투자 사라진 잠실…"투자심리 위축"
부동산 경기 침체에 매수세가 얼어붙으며 집값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강남 3구'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도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셋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0.04% 내리며 전주(-0.05%)보다 낙폭이 줄었다. 다만 지방의 낙폭이 0.03%로 0.01%포인트 축소했을 뿐,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0.06%, 0.04% 내리며 전 주의 낙폭을 유지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0.13%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송파구 대표 아파트들도 줄줄이 하락 거래가 발생했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는 지난 11일 23억원(22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였던 24억6000만원(29층)과 비교하면 약 2주 만에 1억6000만원 내려갔다. 하루 전에는 '잠실엘스' 전용 84㎡가 18억7000만원(12층)에 팔렸다. 이 역시 직전 거래인 지난해 12월 19억3000만원(24층)에 비하면 60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지난해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 훈풍을 몰고 왔던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도 전용 117㎡가 이달 18억7000만원(11층)에 매매됐다. 직전 거래인 20억5000만원(10층)에서 1억8000만원 주저앉았다. 마찬가지로 안전진단을 통과한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전용 83㎡도 이달 18억원(20층)에 팔리면서 지난해 11월 19억9500만원(9층) 이후 하락 거래가 거듭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투자수요가 수그러든 영향이라고 입을 모은다. 잠실동의 한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로 건설사들마저 휘청이자 투자자들의 불안이 크다"며 "요즘은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정동의 중개사무소 관계자도 "갭투자 수요가 부쩍 줄면서 급매물이 아니면 나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송파구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금천구(-0.06%), 성동구(-0.05%), 마포·서대문·서초·구로구(-0.04%)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락·잠실·문정동 대단지에서 급매물 위주 거래가 이뤄지고 매물 가격 조정이 발생하는 등 집값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천은 부평구(-0.09%), 미추홀구(-0.07%), 연수구(-0.05%) 등 위주로 하락하면서 0.05% 내려 전주 대비 낙폭이 커졌다. 경기 역시 광주시·성남 분당구·안양 동안구가 0.16% 내리면서 0.07% 하락을 유지했다.
1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오르면서 전주(0.03%)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0.05%의 상승 폭을 유지했지만, 서울은 0.07%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0.01%포인트 낮아졌고 지방은 0.01% 하락으로 전환했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로구가 0.16%, 노원구 0.13%, 은평구 0.11% 순으로 전세가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시장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매수 대기자의 전세 수요가 유입됐고, 지역 내 주거편의성이 높은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는 것이 한국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인천은 서구(0.05%), 연수구(0.03%)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0.01% 상승을 유지했다. 경기는 수원 팔달구(0.38%), 고양 덕양구(0.25%), 고양 일산서구(0.22%) 등을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전주 대비 0.04% 올랐다. 다만 상승 폭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줄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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