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호구 인정!'…MF 175억에 사세요→AC밀란 "비싸요, 안 사요!", 9개월 후 같은 MF 1771억에 사세요→첼시 "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유럽의 '호구'로 증명됐다. 그 비화가 공개됐다.
첼시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역대급 돈을 쏟아 부으며 선수들을 사 모았다. 이적시장을 주도한 가장 통 큰 클럽이었다. 이적료만 따지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도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성적은 오히려 곤두박질쳤다. 지난 시즌 EPL 13위라는 충격적 순위. 올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다. 리그 9위로 우승 경쟁에서 멀리 떨어진 상태다.
토드 보엘리 구단주 체제에서 첼시의 이적시장은 완전히 망가져 가고 있는 것이다. 제대로 된 선수를 제대로 된 가격에 사지 못한 것이다. 무조건 돈만 지르면 되는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보엘리 체제의 이적 정책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영입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1억 2100만 유로(1771억원)를 포르투갈의 벤피카에 지불하고 데려온 엔조 페르난데스였다.
당시 EPL 역대 최고 이적료 신기록을 작성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고개를 갸웃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프리미엄이 있기는 했지만, 페르난데스가 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할 만큼 가치가 있는 선수냐는 의문이었다. 이 의문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영입하면서 1억 1500만 파운드(1886억원)를 썼다. 페르난데스의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은 깨졌다. 하지만 의문은 계속됐다. 카이세도 역시 페르난데스와 같은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페르난데스의 경우, 충격적인 비화가 공개됐다. 이탈리아의 'TMW'는 "이탈리아의 AC밀란이 2022년 4월, 페르난데스 영입 기회를 거부했다. 이유는 몸값이 너무 비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페르난데스 이적료로 제시한 금액은 1200만 유로(175억원)였다. AC밀란은 너무 비싸다고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9개월 후 첼시가 AC밀란이 거부한 페르난데스를 영입했다. 그 사이에 페르난데스는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페르난데스는 월드컵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그러자 가격은 폭등했다. 무려 10배가 넘는 금액인 1억 2100만 유로로. 사실 말이 안 되는 가격 인상이다. 그럼에도 이 금액을 첼시가 받아들였다.
이 매체는 "AC밀란이 1200만 유로의 페르난데스를 거부했고, 9개월 후 첼시는 1억 2100만 유로에 페르난데스를 영입했다. 벤피카는 EPL 역대급 이적을 성사시켰다"고 강조했다.
[엔조 페르난데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