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만드는 회사가 코로나 치료제 개발?···‘무늬만 테마사업’ 불공정거래 행위 적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상장기업 대주주와 경영진이 2차전지 같은 인기 테마사업에 새롭게 진출한다고 발표한 뒤 투자자를 유인하고 주가를 띄운 후 갖고 있던 주식을 고가에 매도하고 실제 사업은 추진하지 않는 불공정거래 사례가 포착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신규사업을 가장한 불공정거래를 집중 점검한 결과 7건을 검찰에 알리거나 넘겼고, 13건은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장기업 대주주와 경영진이 2차전지 같은 인기 테마사업에 새롭게 진출한다고 발표한 뒤 투자자를 유인하고 주가를 띄운 후 갖고 있던 주식을 고가에 매도하고 실제 사업은 추진하지 않는 불공정거래 사례가 포착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신규사업을 가장한 불공정거래를 집중 점검한 결과 7건을 검찰에 알리거나 넘겼고, 13건은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은 2000~2021년에는 마스크 등 코로나19 관련 사업, 2022년 이후에는 2차전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시기에 따라 부상한 투자 트렌드를 악용해 해당 사업을 추진할 의사나 능력이 없음에도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 것처럼 꾸며 투자자를 기망했다.
신규사업과 관련된 전문가나 유명인사를 사외이사 등으로 영입하거나, 연구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홍보하는 사례들이 많지만 실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없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실체가 없는 사업체나 연구소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처럼 발표한 경우도 해당 사업체 이름만 신규사업과 관련이 있을 뿐 사업을 할 능역이 없는 페이퍼컴퍼니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이와 같은 신규사업을 가장한 불공정거래는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의 경영권 인수와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조치를 마친 7건 중 3건(42.9%)은 무자본 M&A 세력의 경영권 인수 과정 및 인수 직후에 불공정거래 행위가 발생했다.
조사 중인 13건 중 7건(53.8%)도 불공정거래 행위 직전 최대주주가 변경된 것으로 나타나 금감원이 무자본 M&A 세력의 연루 가능성을 집중 조사 중이다.
조치가 끝난 7건 중 3건의 경우 횡령·배임 혐의가 확인됐고, 이중 1건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수백억원대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불공정거래는 주로 코스닥 상장사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연루된 기업들은 대부분 상장폐지되거나 매매거래정지됐다.
금감원은 “사업 테마별로 중점 조사국을 지정해 집중 조사하는 한편, 해외 금융당국 및 국내 유관기관과 협조해 신규사업 실체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2년만에 반도체 왕좌서 내려온 삼성...다시 1위 꿰찬 기업은 - 매일경제
- 이대로 가면 중국이란 거인 쓰러진다…30년래 최악 성장률 ‘피크차이나’ - 매일경제
- “귀신 들린 집, 바로 사라”…영끌족이 격하게 공감하는 까닭 - 매일경제
- ‘GTX-A’ 요금 왕복 8000원대 유력…적당 vs 부담, 당신 생각은? - 매일경제
- “일본서 더는 못살겠어요”…해외로 탈출하는 일본 여성들, 대체 무슨 일? - 매일경제
- ‘사고뭉치’ 보잉 비행기 또 탈났는데…하필 이 사람이 승객 - 매일경제
- “희망 잃지 마시라” 건축왕 뻔뻔함에...피해자들 “XX하지 마라” - 매일경제
- “맛 없다”더니 호감도 깜짝 1위…스벅도 투썸도 아니라는데, 어디? - 매일경제
- 100㎖ 80만원, 한 번 뿌리면 얼마…연초부터 가격 폭등하는 향수 - 매일경제
- ‘한국 상대’ 요르단 “김민재=괴물은 과소평가” [아시안컵]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