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말레이시아 수비수 사드의 호소, "요르단전 패배, 김판곤 감독의 잘못 아니다"

김태석 기자 2024. 1. 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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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샤흐룰 사드가 요르단전 패배 후 큰 비판에 직면했던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을 직접 변호하고 나섰다.

김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지난 16일 새벽 2시 30분(한국 시각)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E그룹 1라운드 요르단전에서 0-4로 패했다.

김 감독은 요르단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큰 점수 차 패배에 대해 말레이시아 팬들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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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샤흐룰 사드가 요르단전 패배 후 큰 비판에 직면했던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을 직접 변호하고 나섰다.

김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지난 16일 새벽 2시 30분(한국 시각)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E그룹 1라운드 요르단전에서 0-4로 패했다. 40여 년만에 아시안컵 본선을 밟아 그 어느 때보다도 말레이시아 팬들의 기대치가 큰 이번 아시안컵 첫 판에서 큰 점수 차로 져 팬들의 실망이 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 감독이 이날 요르단전에서 자주 쓰지 않았던 스리백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것에 대해 현지 팬들이 치열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김 감독은 요르단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큰 점수 차 패배에 대해 말레이시아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 수비수 샤흐룰 사드가 직접 미디어 앞에 나와 감독을 변호하고 나섰다. 말레이시아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지난 요르단전에서 후반전에 투입되어 좋은 활약을 펼친 사드는 "죄송하지만 정말 감독님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감독님이 안타깝다. 그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는 감독님이나 선수들 때문에 진 게 아니라 팀으로서 진 것이다.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감독님은 노련한 지도자다. 경기하는 법을 알고 있다"라며 "우리가 못해서가 아니라 요르단이 더 예민하고 기회를 활용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오랫동안 준비해 온 우리 팀 처지에서는 요르단전서 이런 결과가 나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요르단은 우리보다 더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일부 요르단 선수들은 말레이시아 리그에서 뛴 적이 있어 우리 팀의 모든 선수를 잘 알고 있었다"라고 지난 경기에서 요르단이 대단한 플레이를 펼쳤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오는 20일 밤 11시 30분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E그룹 2라운드에서 바레인과 대결한다. 1승 나아가 16강을 넘보는 말레이시아 처지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다. 사드는 "바레인전을 통해 이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다른 방법은 없다. 승리가 우리의 목표이며 뭔가 해낼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김 감독은 요르단전에서 수비진을 하프라인까지 끌어올리며 취했던 공격적인 하이 프레싱 전략에 대해 다가오는 바레인전에서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수동적인 경기를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건 우리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볼을 소유하고 능동적인 경기를 하려는 자신의 축구 철학을 다가오는 바레인전에서도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말레이시아 매체 <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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