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부터 신인까지’…설렘으로 채워질 V리그 올스타전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 곽명우(33)는 2013~2014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러시앤캐시(현 OK금융그룹)의 지명을 받아 V리그에 데뷔한 세터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줄곧 한 팀에서 꾸준히 활약한 베테랑이지만, 유독 ‘올스타전’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에게 ‘올스타 브레이크’는 그저 휴식기일 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OK금융그룹의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팀을 상위권으로 이끈 곽명우는 데뷔 후 처음으로 ‘별들의 잔치’에 참가한다. 그는 “지금껏 올스타 브레이크는 재정비의 시간이었다”며 “처음이라는 기대와 설렘이 크다”는 소감을 전했다.
2010~2011시즌 데뷔한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32)도 14시즌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다. 그는 “처음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돼 기대와 걱정이 된다”며 “팬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처음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만큼 감사한 마음을 담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는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V리그 올스타전에는 유독 첫 출전의 설렘을 안고 잔치를 즐기는 선수들이 많다. 베테랑뿐 아니라 리그에서 젊음의 패기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2000년대생’ 선수들도 눈에 띈다.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김준우(2000년생), 우리카드 세터 한태준(2004년생), GS칼텍스 세터 김지원(2001년생), 한국도로공사 미들블로커 김세빈(2005년생)이 그 주인공이다.
일찍이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들은 이번 시즌 올스타로 뽑혀도 모자람 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받은 김준우는 세트당 평균 0.65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남자부 1위에 올랐고, 한태준은 올해 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 중이다. 김지원도 안정적인 토스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고, 유일한 신인 김세빈은 이미 팀의 주전 미들블로커로 거듭났다.
이밖에 OK금융그룹 미들블로커 바야르사이한 밧수, 한국전력 리베로 료헤이 이가, IBK기업은행 세터 폰푼 게르파르드, 정관장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등 올 시즌 도입된 아시아쿼터 선수 4명도 올스타전을 빛낼 준비를 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우리카드 마테이 콕, 삼성화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GS칼텍스 지젤 실바,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베다르트가 첫 번째 올스타 나들이에 나선다.
한편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올스타에 뽑혔던 대한항공 정한용은 개인 경조사(형제 결혼)로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같은 팀 동료 곽승석이 빈자리를 채운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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