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실 파고 내려간 엔씨소프트 주가…사우디국부펀드 1조 넣었다가 60% 날렸다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4. 1. 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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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 주가가 곤두박질 친 여파에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평가 손실도 커졌다.

PIF는 현재 엔씨소프트 지분 9.26%를 보유 중인 2대 주주다.

당시 엔씨소프트 주가는 53~56만원 수준으로, PIF의 매수 시점 주가로 계산해보면 매수에 약 1조원을 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계속 하락한 탓에 현재 평가액은 4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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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 출처=연합뉴스]
국내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 주가가 곤두박질 친 여파에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평가 손실도 커졌다.

18일 오후 1시34분 엔씨소프트 주가는 19만18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20만원 선이 뚫린 건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PIF는 현재 엔씨소프트 지분 9.26%를 보유 중인 2대 주주다.

투자 목적으로 2022년 1월, 2월 두 번에 걸쳐 총 203만2411주를 사들였다.

당시 엔씨소프트 주가는 53~56만원 수준으로, PIF의 매수 시점 주가로 계산해보면 매수에 약 1조원을 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계속 하락한 탓에 현재 평가액은 4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PIF가 60%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엔씨소프트의 올해 전망도 어둡다는 점이다.

신작 쓰론앤리버티(TL)가 흥행에 실패하며 개발력에 대한 우려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엔씨소프트 영업이익이 19억원으로 시장 추정치(161억원)보다 낮을 걸로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소울2에 이어 TL까지 흥행에 실패함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 위축은 불가피하다”며 “내년 출시 대작에 대한 기대감이 구체화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PIF가 투자한 일본 게임사 주식의 희비는 갈렸다.

PIF는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본사 주식을 10.23%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2023년 6월까지 PIF가 넥슨 주식 매입에 들인 투자금은 약 2661억엔이다.

마지막 매수 이후에도 넥슨 주가가 16%가량 하락하며 현재 평가금은 2070억엔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PIF는 지분 약 8%를 보유한 닌텐도에서는 큰 수익을 얻고 있다.

넥슨과 비슷한 시기 투자해 총 6000억엔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평가금은 79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닌텐도는 PIF가 마지막으로 매수한 지난해 6월말 이후 약 29% 상승해 현재 8000엔을 넘어섰다.

한편 PIF는 지난해 세계 국부펀드(SWF) 중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게임·e스포츠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넥슨, 엔씨소프트, 액티비전블리자드 등 국내외 게임사에 투자를 단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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