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의 공격 리바운드, 김종규 깨운 김주성 감독의 한마디

최창환 2024. 1. 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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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와 KCC의 명암은 리바운드에 의해 갈렸다.

이에 로슨은 경기 종료 39초 전 3점슛을 던졌고, 김종규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후 덩크슛을 터뜨렸다.

DB가 동점을 허용한 후 맞이한 공격에서 로슨의 3점슛이 다시 림을 외면했지만, 이번에도 김종규가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김종규가 4쿼터에 따낸 8리바운드 가운데 7개가 공격 리바운드였고, 막판 37초 동안 2개의 공격 리바운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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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DB와 KCC의 명암은 리바운드에 의해 갈렸다. 김종규(33, 206cm)의 진가가 돋보인 일전이었다.

원주 DB는 1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87-84로 승리했다. 1위 DB는 3연승하며 2위 서울 SK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선발 출전한 김종규는 12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활약, DB의 신승에 힘을 보탰다. 그의 진가는 4쿼터에 발휘됐다. 4쿼터에만 6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8리바운드는 김종규의 한 쿼터 최다 타이 기록이었다. KCC와의 경기에 앞서 4차례 한 쿼터 8리바운드를 따낸 바 있다.

김종규는 “KCC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졌는데 감독님이 한 가지만 강조하셨다. ‘다른 부분은 진 게 없다. 오로지 리바운드다. 리바운드만 안 밀렸으면 무조건 이기는 경기였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실제 DB는 3라운드 맞대결에서 88-94로 패했으며,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28-47로 밀렸다. 반면,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43-38 우위를 점했다.

특히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KCC는 4쿼터 막판 8개의 3점슛 가운데 단 1개만 넣었던 디드릭 로슨의 외곽 공격을 유도하는 수비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로슨은 경기 종료 39초 전 3점슛을 던졌고, 김종규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후 덩크슛을 터뜨렸다. 2점 차 리드를 되찾는 득점이었다.

잠시 후, 비슷한 상황이 재현됐다. DB가 동점을 허용한 후 맞이한 공격에서 로슨의 3점슛이 다시 림을 외면했지만, 이번에도 김종규가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김종규는 이후 외곽에 있는 이선 알바노에게 패스했고, 알바노는 이를 결승 3점슛으로 연결했다.

김종규가 4쿼터에 따낸 8리바운드 가운데 7개가 공격 리바운드였고, 막판 37초 동안 2개의 공격 리바운드가 나왔다. 김종규는 이에 대해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임하다 보니 결정적 순간에도 기회가 왔다. (알바노에게)패스하는 순간부터 ‘들어갔다’ 싶었다. 슛 포물선도 너무 좋았다”라며 웃었다.

DB는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일정은 ‘산 넘어 산’이다. KCC에 신승을 거둔 DB는 20일 서울 SK, 21일 창원 LG, 23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4일 동안 3경기라는 강행군을 치른다.

김종규는 “시즌 일정의 절반 이상을 소화했지만, 1월에 중요한 경기가 많다. 이 고비만 잘 넘기면 향후에도 1위를 지키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선수들과 함께 집중해서 고비를 잘 넘겨보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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