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사옥 매각 재추친…마스턴·NH아문디와 협상

조슬기 기자 2024. 1. 1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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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 자격 획득을 위한 자금 마련 목적으로 추진해 온 사옥 매각 작업을 3개월만에 재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마스턴투자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과 본사 사옥 '대신343' 매각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지스자산운용과 벌이던 매각 우선 협상 결렬 이후 약 3개월여 만입니다. 

대신증권 측은 이달 중순 두 운용사를 대상으로 비밀유지확약서(CA)를 접수하고 투자설명서(IM)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대신증권이 사옥 매각을 위해 다수의 입찰자를 받아 특정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는 대신 소수의 원매자와 개별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매각 방침은 지난해 10월 한 차례 사옥 매각이 무산됐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대신증권은 이지스운용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지 두달 만에 계약을 해지한 바 있습니다. 

대신증권 측은 당시 사옥 매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제값을 받지 못하면서 무리하게 매각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증권가는 대신증권의 자기자본 규모가 지난해 9월말 기준 2천7천800억 원으로 사옥 매각이마무리되면 종투사 지정 요건(자기자본 3조원)은 무리 없이 맞출 것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나며 헤지펀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도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아울러 사옥 예상 매각가가 최대 7천억 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종투사 지정을 넘어 초대형 IB(투자은행)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도 읽히고 있습니다.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올해 초 이와 관련해 "그룹의 올해 전략목표는 증권의 자기자본 4조원 달성과 초대형 증권사로의 진출"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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