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설맞이 '직거래 장터' 운영···'당일 무료배송'까지

서울 양천구 직거래 장터를 찾아 지역 특산품을 둘러보는 이기재 양천구청장. 사진 제공=서울 양천구

[서울경제]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설을 맞아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양천공원에서 ‘2024년 설맞이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양천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강화군, 부여군, 완도군, 화순군 등 전국 39개 지자체 59개 농가가 역대 최대 규모로 이번 장터에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경북 울릉군(명이 절임, 오징어) △강원 평창군(버섯, 잣, 동충하초) △충북 단양군(발효 흑마늘, 나물) 등 6개 지자체가 새롭게 합류해 더욱 풍성한 장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직거래 장터에서 제철 과일을 비롯해 한우와 수산물, 참기름 등 품질이 검증된 지역 특산물 및 명절 제수용품 등을 합리적 가격으로 현장 구매할 수 있다. 동시에 지역 나눔도 실천할 수 있다는 점도 양천구 직거래 장터의 매력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명절이면 더욱 외로울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참여업체와 의기투합해 판매 수익금의 5% 이내(성금 또는 현물)를 자발적으로 양천사랑복지재단, 푸드뱅크 등에 기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약 600만 원의 기부금을 그룹홈에 거주하는 아동, 청소년 등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는 방문객이 편리하게 장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포장상자 등이 비치된 자율 포장부스를 설치하고 구매 고객에게 1시간 무료주차권(장터 앞 노상 공영주차장)을 제공한다. 특히 물품 배송지가 양천구인 경우에 한해 당일 무료 배송 서비스도 지원한다.

한편 매년 설과 추석 명절과 김장철을 맞아 열리는 직거래 장터는 구민에게 신선하고 품질 좋은 지역 특산물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낼 수 있어 주민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말에 열린 김장철 직거래 장터는 27개 지자체, 45개 업체와 함께 2억 원이 넘는 판매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장터는 도농교류 활성화와 더불어 판매수익 일부가 이웃돕기에 쓰이는 뜻깊은 자리인 만큼 많이 방문해주시길 바란다”며 “장터에서는 질 좋은 지역 농수축산물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고 있으니 구민들께서 설 명절 차례상 물가부담도 덜어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은미 인턴기자 savou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