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코앞`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서 회고록 북콘서트

내달 5일 예정, 대구의 한 호텔서 개최
조원진 등 정치권인사 등 제외
회고록엔 18대 총선 이후 대구 사저 입주과정 담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5일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총선을 두 달여가량 앞둔 시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음 달 대구에서 자신이 집필한 회고록 북콘서트를 연다.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에서 불리는 이 행사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측은 회고록 출판 일정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북콘서트 개최 시기와 장소를 놓고 정치권에선 "세력 결집 시도냐", "특정 후보 지원용 아니냐"는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1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월 5일 오후 2시 대구 한 호텔에서 회고록 북콘서트를 한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선별한 300여명에게 북콘서트 일정을 공지하고 참석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호텔 측에 전달된 참석 인원은 500명이다.

박 전 대통령은 북콘서트를 통해 회고록에 관한 설명과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메시지만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초대 대상에선 일명 '진박'으로 불린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도 제외됐다. TK(대구·경북) 정치권 인사들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영하 변호사는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북콘서트와 관련한 연합뉴스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만 답했다.

TK 지역 한 의원은 "박 전 대통령과 오래전 인연이 있으면 북콘서트에 참석할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도 "총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이 시점'에 라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회고록에는 박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포함해 2012년 18대 대선이 치러진 이후부터 2022년 3월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하기 전까지 과정이 담겼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