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일 노인회장, 이준석에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망나니 짓” 맹폭

구민주 기자 2024. 1. 18. 12: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18일 '65세 이상 노인들의 지하철 무상 이용 폐지'를 공약으로 발표하자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신당이 아닌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망나니 짓거리"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호일 회장은 이날 대한노인회 성명서를 내고 "개혁신당을 창당 중인 이준석이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지하철 무상이용을 폐지하겠다'는 노인공약을 제시하겠다고 망언을 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혁신당 “노인 지하철 무상 이용 폐지, 교통카드 지급” 공약 발표
노인회, 성명서 통해 “아연실색…지하철 적자는 노인 탓 아냐”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지난해 8월3일 '노인 폄하' 논란 발언 사과를 위해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과 면담 중 김 위원장의 사진을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18일 '65세 이상 노인들의 지하철 무상 이용 폐지'를 공약으로 발표하자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신당이 아닌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망나니 짓거리"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호일 회장은 이날 대한노인회 성명서를 내고 "개혁신당을 창당 중인 이준석이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지하철 무상이용을 폐지하겠다'는 노인공약을 제시하겠다고 망언을 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5세 이상에게 제공되는 지하철 무상 이용 혜택을 폐지하고 월 1만원에 해당하는 연간 12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던 교통복지 비용의 상당 부분을 국비로 전환하는 효과가 있게 될 것"이라며 "논쟁적일 수 있지만,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개혁신당이 지적한 극심한 도시철도 적자 문제에 대해 "노인 무임승차에 덤터기를 씌우려는 망발"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승객이 탔던 안 탔던 같은 전기료가 발생한다.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빈자리가 많은 상태로 지하철이 운행되고 있는데, 그 빈자리에 노인이 탔다고 해서 전기료가 더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 무임승차 때문에 지하철 회사가 적자가 된다는 건 지하철 적자요인을 정확히 분석도 하지 않은 허위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대한교통학회에 맡긴 지하철 적자요인분석 보고서에서도 지하철 적자요인하고 노인무임승차 하고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밝힌 보고서가 입증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2022년 기준 8159억원 적자 주장은 지하철을 이용한 노인수에 요금을 곱한 이론적 숫자에 불과하다"며 "이 논리는 지하철회사가 운영을 방만하게 하고는 노인무임승차에 덤터기를 씌우는 지하철 회사의 대변인을 자처한 망발로, 지탄받을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과 허은아 창당준비위원장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업 및 교통 관련 정강정책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회장은 '노인 복지' 취지로도 무임승차 혜택을 유지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지하철 무임승차로 인해 (노인들이) 집에 있지 않고 움직이기 때문에 걷기운동으로 건강해지는 것을 간과한 주장이고, 지하철 무임으로 노인들이 삼삼오오 벗하며 여행하는 행복권을 박탈하는 것"이라며 "또한 무임승차로 소품을 배달하는 수많은 (노인들의)일자리를 박탈하는 것임을 간과한 무지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신당이 대안으로 제시한 '선불 교통카드 지급'에 대해서도 "지하철을 이용하지도 않을 사람에게도 배분되는 모순적인 발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노인에 대한 우대는커녕 학대하는 주장을 신당의 공약으로 내세우겠다는 발상은 신당이 아니라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망나니 짓거리이므로 질타하며, 1000만 노인들은 규탄해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해 8월 '노인 폄하' 논란이 있던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당시 혁신위원장이 대한노인회에 찾아와 사과하자 "손찌검하면 안 되니까 사진이라도 뺨을 한 대 때리겠다"며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치는 '사진 따귀'를 한 바 있었다. 최근엔 국민의힘 비대위원으로 임명됐던 민경우씨의 과거 노인 비하 발언이 알려지자 거세게 항의했고, 이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접 김 회장을 방문해 사과한 바 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