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활’ 구수환 감독, 도지사가 이태석 신부를 찾은 이유?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지난 10일 충북도청에서 특강을 했다. 충청북도에서 명사를 초청하는 오픈아카데미 장터 프로그램의 첫 번째 강연이다.
일반적으로 관공서의 강연은 일 년 전 기획하고 연사를 섭외하는 것이 관례지만 이날 강연은 도지사의 제안으로 급하게 이뤄졌다.
지난 연말 영화 ‘울지마톤즈’를 본 김영환지사가 이태석신부의 삶에 크게 감동하고 가난하고 고통 받는 주민을 진심으로 섬기는 이태석리더십이 충북도정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추진한 것이다.
월요일 오전 업무시간에 진행된 강연임에도 도 실국장과 직원, 출연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자리를 꽉 채웠고 김영환 지사도 맨 앞줄에 자리를 했다.
구수환 감독은 <추적60분>, <종군기자>시절의 경험을 사진, 영상과 함께 소개하고 이어 이태석신부의 삶에 담겨있는 ‘이타심’과 ‘공감능력’이 공무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직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태석신부의 사랑과 헌신의 삶에 눈물을 흘리고, 필기하고 사진을 찍는 등 깊이 빠져들었고 ‘시간을 때우는 교육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 깊이 있는 강연’이었다며 만족해했다.
김영환 지사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직원들과 함께 강연을 듣고, 중간 중간 눈물을 손으로 훔치는 등 강연에 몰입했다.
김지사는 ‘이태석 신부의 섬김의 정신이 충북도정에 깊이 스며들도록 하겠다면서 2024년의 시작을 이태석신부의 감동적인 삶과 함께해 기쁘다며 구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구수환 감독은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공무원 사회에 이태석신부의 사랑과 헌신의 정신이 퍼져나가도록 열심히 만나고 알리겠다”며 새해 포부를 밝혔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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