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 비웃는 ‘비계 삼겹살’ 또 나오자…정부, 이번엔 품질점검 나선다

비계 1㎝가 넘는 삼겹살을 팔지 말라는 지침에도 지방 부위가 지나치게 많은 ‘비곗덩어리’ 삼겹살이 계속해서 유통되자 정부가 결국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품질점검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성수기에 축산물 수요가 급증하고 최근의 과지방 삼겹살 논란 등 저품질 축산물 유통이 발생하지 않도록 오는 22일부터 2월8일까지 3주 동안 축산물 가공·유통업체에 대해 품질관리 실태 특별점검·지도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비곗덩어리’ 삼겹살 논란은 몇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22년 3월에는 이른바 ‘삼겹살데이’를 기념해 대형마트에서 판매한 삼겹살의 지방이 지나치게 많았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이에 정부는 육가공협회와 대형마트 등 축산업 관계자들에게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배포했다. 이 매뉴얼은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과지방 부위는 폐기를 검토하도록 권고했다.
이후 지난해 12월에도 인천 미추홀구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자 농식품부는 지난 10일 해당 매뉴얼을 재차 배포했다.

정부가 두 차례에 걸쳐 매뉴얼을 배포했지만 최근에도 온라인상에 비곗덩어리 삼겹살에 대한 불만글이 올라왔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삼겹살 1㎏ 샀는데 기름덩어리가 왔다’는 제목의 글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구매한 농협의 한 브랜드 한돈 삼겹살에 지방 부위가 지나치게 많았다. 이를 두고 “기름을 돈주고 샀다” “불판 닦이 용이냐” 등의 반응은 물론 “이래서 삼겹살을 안 사먹는다”는 반응도 나왔다.
매뉴얼 배포 이후에도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되자 농식품부는 결국 설 성수기 축산물 이력제 특별단속과 연계해 축산물 가공·유통업체들의 품질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정형기준·과지방 부위 제거·검수 등 품질 관리 방법을 지도, 홍보하기로 했다.
매뉴얼 준수 여부도 따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지역 농·축협에서 운영하는 전국 가공장 230여곳과 판매장 1500여곳 전체에 대해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작업자 특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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