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놀랐지?"…절대반지 꺼낸 삼성 '링 생태계' 먼저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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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링'을 깜짝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갤럭시 링의 출시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실제 갤럭시 링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장(사장)은 언팩 행사 직후 간담회를 열고 갤럭시 링의 연내 출시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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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생태계 최강자 애플과 주도권 싸움 본격화
(미국 새너재이·서울=뉴스1) 오현주 조재현 기자 = 삼성전자가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링'을 깜짝 공개했다. 스마트 링 출시를 검토 중인 모바일 생태계 최강자 애플보다 앞선 행보다. 생태계 조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인데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를 넘는 애플과의 '반지' 대결도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갤럭시 링의 출시를 예고했다.
이날 행사 주인공은 단연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였는데 말미에 등장한 갤럭시 링도 못지않은 관심을 끌었다.
구체적인 출시일과 가격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간 출시설만 나돌았던 새로운 폼팩터(제품 외형) 이미지가 공식 등장하자 장내 여기저기선 환호가 터졌다.
갤럭시 링을 향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삼성전자는 실제 갤럭시 링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 링', '갤럭시 서클' 등 갤럭시 링 브랜드 상표권과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장(사장)은 언팩 행사 직후 간담회를 열고 갤럭시 링의 연내 출시를 공식화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 링은 24시간 내내 사용자의 몸 상태를 관리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링은 반지처럼 손가락에 끼우는 헬스케어 기기다. 업계는 갤럭시 링이 광혈류측정센서(PPG)와 심전도(ECG) 센서 등을 통해 다양한 건강 지표를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손목시계 형태의 갤럭시워치보다 착용이 간편하고, 모세혈관이 모인 손가락을 감싸는 형태라 더 세밀한 측정도 가능하다.
디지털 헬스케어 완성을 위해 갤럭시 링은 필요한 폼팩터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4시간 내내 착용할 때 다소 불편함이 있는 갤럭시워치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노 사장은 "365일, 24시간 내내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측정 후 AI로 분석하고 여러 서비스를 하기에는 워치만으론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링(반지)은 워치에 비해 착용감이 좋아 장시간 사용할 수 있고, 내구성 등 여러 측면에 링 형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링이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VR·AR(가상·증강현실) 헤드셋 등의 입력 장치나 컨트롤러 역할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다만, 갤럭시 링이 되레 갤럭시워치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는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 링 시장에 뛰어들면 웨어러블 기기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연평균 5.4%씩 성장, 2027년 6억4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 현재 웨어러블 기기엔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 무선이어폰 등만이 포함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건강 정보를 측정하면 그만큼 정확도가 올라간다"며 "수요는 충분한 상태"라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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