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4에는 엑시노스 울트라는 스냅드래곤…노태문 "엑시노스 검증 마쳤다"

갤럭시S24·S24플러스, 엑시노스2400 탑재…엑시노스2200 발열·성능 논란 극복 관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4.1.18/뉴스1

(미국 새너제이·서울=뉴스1) 김승준 오현주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시리즈가 갤럭시S24 시리즈에서 정식 복귀했다. 다만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는 스냅드래곤 시리즈가 탑재됐다.

18일 삼성전자는 미국 새너제이에서 갤럭시 언팩(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갤럭시S24를 공개했다.

전작에서는 단말 크기, 무게, 카메라 등이 각 모델의 차이였다면 이번 S24, S24플러스, S24울트라는 AP도 다르다.

S24울트라에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gen3)가 들어간데 비해 S24와 S24플러스에는 엑시노스2400이 들어갔다.

이러한 칩셋 나누기는 플래그십 라인업에서는 성능을 극대화하고 기본형에서는 삼성 엑시노스 성능 입증을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22에는 유럽, 중동 등 일부 지역 모델에 엑시노스2200가 실렸지만 발열 및 성능저하 논란이 일었다. 그 후 출시된 S23시리즈는 모두 스냅드래곤 8 2세대가 탑재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엑시노스의 갤럭시S24 복귀에 자신감을 보였다.

노 사장은 갤럭시 언팩 후 기자간담회에서 "오랫동안 엑시노스를 검증하고 높은 수준의 안정성, 성능 확보했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S24에 적용했다"며 "소비자분들이 사용하시며 완성도, 최적화 부분에서 충분한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느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갤럭시S24에 탑재되는 엑시노스2400는 엑시노스2200 대비 CPU 성능 1.7배, 인공지능 연산 처리능력은 14.7배 향상됐다.

칩셋 성능 자체뿐 아니라 성능 유지력을 결정하는 발열도 강화됐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FE(팬 에디션)를 출시하며 엑시노스 2200을 탑재했다. 갤럭시S23 FE는 방열 설계 강화 등을 통해 안정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에서도 전작대비 방열 증기 체임버 등을 넓혀 발열 관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엑시노스2400은 AMD(Advanced Micro Devices)의 최신 아키텍처 RDNA3 기반 엑스클립스 940(Xclipse 940)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탑재했다. 아울러 고성능 게임에서 활용되는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글로벌 일루미네이션(Global Illumination), 리플렉션·섀도 렌더링(Reflection/Shadow Rendering) 등 그래픽 성능도 강화됐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