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영화 "전남편 노름 탓 3억 빚져…공연장서 조폭에 납치당할 뻔"

소봄이 기자 2024. 1. 1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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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영화가 전남편 빚 때문에 조직폭력배한테 납치당할 뻔한 일화를 털어놨다.

이영화는 "21세 어린 나이에 임신한 상태로 결혼했다. 전남편은 뮤지션이었는데 돈도 잘 벌었다"며 "근데 집에 돈을 안 가져다줬다. 매일 밖으로만 돌아다녔다. 노름을 좋아해서 집에도 잘 안 들어오는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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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가수 이영화가 전남편 빚 때문에 조직폭력배한테 납치당할 뻔한 일화를 털어놨다.

20일 방송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에서 이영화는 '여보, 돈 좀 모아놓은 거 있어?'라는 주제로 경험담을 전했다.

이영화는 "21세 어린 나이에 임신한 상태로 결혼했다. 전남편은 뮤지션이었는데 돈도 잘 벌었다"며 "근데 집에 돈을 안 가져다줬다. 매일 밖으로만 돌아다녔다. 노름을 좋아해서 집에도 잘 안 들어오는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당시 전남편은 돈을 좀 모은 후 대출을 받아 레스토랑을 개업했다. 문제는 전남편이 가게에 신경을 쓰지 않아 장사가 잘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1988년부터 레스토랑 사업이 점점 기울기 시작했다.

이영화는 "전남편이 여자들하고 놀면서 찍은 사진을 갖고 귀가했다. 그땐 (전남편에 대한) 사랑이 없어서 그랬는지 앨범에 다붙여줬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가만히 생각해 보니 사랑이 별로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그런 가운데 부도 위기 속 어음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도 전남편이 집에 들어오지 않자, 혼자 해결하려다 지친 이영화는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남편이 노름하는 모습을 보면 (이혼) 결심하겠다고 생각했다. 아이 때문에 참고 살았지만 그대로 살다가는 내가 거지가 될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전남편이 노름하는 모습을 보고 이혼할 마음을 굳혔다는 이영화는 "그대로 돌아와서 제 동생한테 어음 부도내라고 했다. 3억 정도 빚을 졌다. 전남편의 빚인데도 내 이름을 보고 빌려준 사람이 많아서 채권자들이 찾아오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느 날 노래를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왔는데 남동생이 싸우고 있다고 하더라. 한 채권자가 조폭을 시켜서 날 납치해 끌고 가려고 했던 거다. 다행히 동생이 덩치가 좋아서 조폭 3명을 제지했다"고 토로했다.

이영화는 "전남편만 생각하면 지금 치가 떨린다. 지금 남편은 가정적이고 돈 욕심도 없는 편이다. 지금 남편한테 고마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영화는 전남편과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워오다 조폭 출신 남성과 재혼했다. 이영화의 현 남편은 영화 '친구'에서 배우 장동건이 소속된 조직 보스의 실제 모델로 알려졌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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