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에도 끄떡없는 멘탈 甲...크로스, 사우디 관중에 “오히려 재밌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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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크로스가 자신을 향해 야유에 여유로운 반응을 내비쳤다.
영국 '90min'은 17일(한국시간) "크로스가 최근 사우디에서 열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사우디 현지 팬들의 야유를 받은 것이 '꽤 재미있었다'라고 인정했고, 자신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사우디에서 두 번의 수페르코파 경기를 펼치는 동안 크로스는 현지 팬들의 야유를 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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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토니 크로스가 자신을 향해 야유에 여유로운 반응을 내비쳤다.
영국 ‘90min’은 17일(한국시간) “크로스가 최근 사우디에서 열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사우디 현지 팬들의 야유를 받은 것이 ‘꽤 재미있었다’라고 인정했고, 자신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사우디에서 두 번의 수페르코파 경기를 펼치는 동안 크로스는 현지 팬들의 야유를 피할 수 없었다. 바로 과거에 그가 했던 발언 때문이었다. 크로스는 지난 9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가브리 베이가의 사우디 이적을 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이 커리어의 말년을 보내는 선수들이 그러한 선택을 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유럽 최고의 클럽에서 경쟁해야 하는 전성기의 선수들이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 시작한다면 매우 어려워진다. 축구에 대한 야망으로 이적을 결정한 것이라고는 말하지만, 결국은 모두 돈 때문에 이적을 한 것이다.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일침을 가한 바 있었다.
또한 그는 “이것은 축구와는 반대되는 결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에 유혹 받지 않았다. 유럽에 머무는 것이 행복하다. 그곳에서 뛰는 내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다”라며 사우디행을 일축하기도 했다.
이 발언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사우디 관중들은 지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크로스가 공을 잡을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내며 응답했다. 또한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에서도 휘파람과 야유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관중들의 야유는 크로스에게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듯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크로스는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고, 그것이 나를 향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또한 당시 발언도 반년 정도 전의 일이라 나에게는 이미 잊혀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반전 어느 순간 야유가 들려왔다. 처음에는 그것이 나를 향한 것인 줄 몰랐다. 그러다가 팬들을 보고 이것이 나를 위한 것임을 깨달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전혀 신경 쓰이지 않고 경기 방식에 영향을 미치지도 않았다. 오히려 재밌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야유가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알았다”라며 여유로운 반응을 내비쳤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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