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공병단 부지, 태릉과 대등한 최적지”원주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나서

신관호 기자 2024. 1. 1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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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꾸밀 수 있습니다."

원 시장은 "1975년부터 50여년간 지역개발의 걸림돌이었던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옛 1109 야전공병단의 미활용 부지를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예정지로 제안한다"면서 "동계스포츠의 꽃을 피울 수 있는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로 시민스포츠 공원을 조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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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 원형복원에 철거 예정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지 도전
원강수 시장 "유사한 지형, 토목공사 없이 시기 앞당길 수도"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1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 부지선정 공모’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4.1.18/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태릉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꾸밀 수 있습니다.”

강원 원주시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나선다. 조선왕릉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라 철거 예정인 태릉선수촌 내 국제스케이트장을 원주로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1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현안브리핑을 열고 “빙상스포츠 문화자산 구축을 위해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 부지선정 공모’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작년 12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해당 공모를 발표했다. 조선왕릉 원형 복원을 위해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철거가 결정되면서, 오는 2월 8일까지 공모일정을 소화할 방침이다.

부지가 선정되면 그 국제스케이트장은 오는 2030년까지 완공될 계획이다. 부지면적은 약 5만㎡ 이상이다. 총 사업비는 건축연면적 규모로 추정해 지난해 기준 약 2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액 국비다.

원 시장은 “1975년부터 50여년간 지역개발의 걸림돌이었던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옛 1109 야전공병단의 미활용 부지를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예정지로 제안한다”면서 “동계스포츠의 꽃을 피울 수 있는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로 시민스포츠 공원을 조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원주가 유치 최적지라고 평가했다. 원 시장은 “부지로 제안한 곳은 최소 50년 이상 수목들이 있다. 그 안에 경기장이 들어서면 태릉과 구분치 못할 만큼 유사할 것”이라며 “태릉엔 불암산이, 원주엔 백운산이 있는데, 지형적인 면에서도 유사한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원 시장은 “제안 부지는 평지로, 토지의 매립이나 절‧성토의 토목공사를 할 필요도 없다. 상하수도 시설도 이미 해당 부지까지 연결돼 있어, 국제스케이트장 건립에 따른 기반시설 구축 소요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원 시장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시 주변 제반여건에서도 원주가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2차선인 진입도로를 4차선으로 넓혀 접근성도 향상시킬 수 있고, 제안 부지와 인접한 곳에 있는 강릉원주대 육상트랙, 연세대 미라캠퍼스의 스포츠센터, 명륜동 국민체육센터 등 빙상훈련과 연계한 경기력 증진 훈련시설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KTX역 3곳, 고속도로 톨게이트 6곳, 원주공항, 2028년 여주-원주 복선전철 개통 등 원주가 수도권과 거리적 이점도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원 시장은 원주시가 첨단의료건강산업특구라는 점도 내세웠다. 이와 함께 국내 유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연구센터로 지정된 원주연세의료원과 다수의 종합병원, 닥터헬기도 이점으로 소개했고, 특히 제안부지와 인접한 곳에 119흥업안전지원센터가 있는 점도 부연하며, 응급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 5분을 지켜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제안했다.

이 밖에 원 시장은 원주와 함께 강원 남부권역을 이루는 강릉과 평창에 이은 동계스포츠벨트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그는 “강릉엔 빙상 등 동계올림픽 시설이 있고, 평창에도 있다, 이를 이어 원주에 대규모 빙상시설이 마련되면 원주를 중심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을 아우르는 동계스포츠벨트를 완성할 수 있다”고 봤다.

원 시장은 또 “이렇게 되면 올림픽 등 세계대회 유치 경험이 많은 도내 인접 시군과 함께 동계아시안게임과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동계 종목별 월드컵 대회 등 국제대회를 유치하는데도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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