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청소년 스포츠축제 '강원 2024' 19일 개막…"우리 함께 빛나자"
아시아에서 첫 동계청소년올림픽
79개국 1803명 역대 최대 규모
K-컬처 배우고 즐기는 스포츠 축제
전 세계 청소년들의 스포츠 축제인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이하 강원 2024)'가 오는 19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과 평창돔에서 동시에 개막한다.
강원 2024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2월 1일까지 강릉과 평창, 정선, 횡성 4개 시·군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는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청소년올림픽이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경기 시설을 활용해 강원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올림픽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79개국에서 선수 1803명이 참가한다.
이번 개회식에서는 공식행사에 앞서 개회식 주제인 '우리 함께 빛나자(Let us Shine)'에 맞춰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청소년들이 학교 교실을 배경으로 댄스팀 '턴즈'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함께 춤 공연을 펼치며 내 안의 빛나는 별, 소우주를 발견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주인공 소녀 캐릭터 '우리'와 아름다운 강원도의 풍경이 소개되고, 학교에 등교하는 장면부터 개회식 퍼포먼스를 시작한다. 스트릿걸스파이터1의 우승팀인 '턴즈'와 메가크루가 책상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이어 우주공간으로 이동한 소녀가 아이스고블린을 만나 얼음행성에서 꿈을 찾는 환상여행이 AR과 레이저 아트 등 특수효과와 더불어 거대한 맵핑을 통해 예술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
양정웅 총감독은 "개회식의 주제는 우리 청소년들 모두가 빛이고 가능성이며 미래를 가진 존재들이라는 의미가 담겼다"며 "개회식 전반은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거대한 대우주 속에 청소년들 하나하나가 빛나는 소우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골소녀 우리' 캐릭터가 우주비행사를 꿈꾸고 상상의 세계 속에서 우주를 여행하며 미래 우주인이 된 자신을 만난다는 스토리를 입혔다"고 덧붙였다.
공식행사로는 개최국인 대한민국 국기 입장과 게양, 올림픽기 입장과 게양, 선수‧심판‧코치 대표선서를 진행한다. 이후 세계 최초로 첨단 엘이디(LED) 큐브를 활용한 '디지털 성화 퍼포먼스'를 비롯해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펼친다 개회식의 문화 공연 스토리는 전반적으로 추상적, 상징적이지 않고 동화적이면서 서정적인 분위기로 펼쳐진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람 얼굴을 한 '인면조'가 큰 화제를 모았다면 이번 강원 2024에선 아이스 고블린(얼음 도깨비)이 등장한다. 도깨비는 청소년들을 판타지 세계로 이끌어갈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은 화려한 연출로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청소년이 주인공인 이번 대회는 화려함보다는 이야기에 초점을 뒀다. 개막식 공연에는 300여 명이 출연하는데 이 중 90명은 강릉과 원주지역 학생으로 청소년들이 대거 참여해 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개회식으로 준비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한국 동계스포츠의 전설과 꿈나무들이 서로 올림픽 성화를 주고받으며 14일간 불타오를 대회 성화를 점화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윤성빈 선수가 첫 번째 주자로 나서고, 쇼트트랙-지적발달장애 부문 유망주인 박하은, 박가은 자매에 이어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박승희 전 선수가 이어받는다. 최종 점화자로는 '강원 2024'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에 출전하는 이정민 선수가 나서 대회 성화를 밝힌다.
강릉의 주 공연은 평창으로 생중계 되고 같은 시각 평창에서는 화사, 비와이, 원밀리언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K-pop 공연을 선보인다. 개회식 이후에도 대회기간 동안 개최지 4개 시·군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대회를 찾은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K-컬처의 저력과 함께 즐거움을 선사한다.
유인촌 장관은 "강원2024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은 다양한 국가와 인종의 청소년들과 함께 교류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문체부는 '강원2024'를 세계 청소년들이 K-컬처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조직위, 강원도와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했다. 대회를 찾은 모두가 청소년올림픽이라는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을 앞두고 대회에 참가한 심판 2명이 노로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당국이 감염병 예방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6일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노로 바이러스 검체 검사 결과 총 검사자 6명 중 경기 심판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해당 대회 시설과 관련한 음식장 등에는 바이러스 감염 등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확진자들은 대회 참가 이전 감염된 것으로 조직위는 보고 있다.
조직위는 확진판정을 받은 이들을 귀가 조치 시키는 한편 감염 경로 등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며 강릉과 평창, 정선 등 지역별 현장 대응팀 35명을 파견해 감염병 대비에 나섰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감염병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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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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