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관·주재원 역대 최대규모 무더기 탈북”…이유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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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수는 196명이었다고 통일부가 18일 밝혔다.
이날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입국 탈북민 수는 펜데믹 시기인 지난 2021년(63명), 2022년(67명)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탈북 루트의 다양화는 북한 내부 사정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방증한다"면서 "지난 해 해상 탈북민들도 탈북 이유로 식량난을 공통적으로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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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164명·男32명…대부분 제3국 장기 체류
이날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입국 탈북민 수는 펜데믹 시기인 지난 2021년(63명), 2022년(67명)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성은 164명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남성은 32명에 그쳤다. 직업은 노동자·주부·농장원이 74%로 가장 많았고, 학령은 중·고졸이 72%였다. 출신지역은 북중 접경지역인 량강도·함경도 출신이 70%에 이르렀다.
통일부는 지난해 국내로 들어온 탈북민들은 대부분 ‘제3국’에서 장기간 체류했던 인원들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3~4년 간 펜데믹과 북한의 국경봉쇄 등이 겹치며 북중·북러 국경을 통해 탈북한 이들이 극소수에 불과했기 때문에 대다수가 일정 기간 이상 제3국에 머물렀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0~2022년에는 없었던 해상 탈북 사례가 지난해에는 2건 발생한 점도 눈에 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탈북 루트의 다양화는 북한 내부 사정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방증한다”면서 “지난 해 해상 탈북민들도 탈북 이유로 식량난을 공통적으로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통일부는 북측 외교관과 해외주재원, 유학생 등 엘리트·청년층 탈북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변 보호를 위해 규모를 정확히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최근 몇 년 간 가장 많은 수의 엘리트 계층이 탈북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 내 고학력 계층이 해외 경험을 통해 외부 세계와 북한을 비교하며 체제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사례가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향후 북중 국경을 개방해 나갈 경우 탈북민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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