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OK와 레오가 달라진 비결…숙소에서 '남자 대 남자 진솔한 대화'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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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과 팀의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완전히 달라졌다.
스태프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불만이 가득했던 레오는 팀을 위해 헌신하기 시작했고 오기노 마사지 OK금융 감독이 요구한 배구를 충실히 따랐다.
OK금융의 부용찬은 "숙소에 있는 레오 방에 가서 대화를 나눴다. 레오는 레오대로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선수 대 선수가 아닌, 남자 대 남자로 이런저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고 서로의 마음을 열었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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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동료 및 감독과 허심탄회 대화 후 변화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과 팀의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완전히 달라졌다. 그 비결은 동료들과의 진심이 담긴 대화였다.
OK금융은 3라운드 6경기 전패로 추락하다 4라운드에서 6경기 전승이라는 대반등을 이뤄냈다.
V리그 역사에서 이전 라운드를 모두 패한 팀이 다음 라운드를 다 이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OK금융은 14승10패(승점 39)를 기록, '봄 배구' 안정권인 3위까지 진입했다.
대반등의 동력은 '달라진 레오'다. 달리 말하면 3라운드 전패 기간에는 레오가 너무 부진했다. 단순히 공격력이 좋지 않았을 뿐 아니라 팀 배구 스타일에 불만을 품는 등 동료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공격점유율과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레오가 흔들리니, OK금융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그랬던 레오가 완전히 달라졌다. 스태프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불만이 가득했던 레오는 팀을 위해 헌신하기 시작했고 오기노 마사지 OK금융 감독이 요구한 배구를 충실히 따랐다.
OK금융의 부용찬은 "숙소에 있는 레오 방에 가서 대화를 나눴다. 레오는 레오대로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선수 대 선수가 아닌, 남자 대 남자로 이런저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고 서로의 마음을 열었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어 "레오에게 '조금 더 책임감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했는데 진심이 통했는지 레오 역시 이를 잘 받아들였다. 그리고 다음 훈련부터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레오가 선수단에 소고기도 쐈다. 정말 책임감이 생겼더라"고 농담도 덧붙였다.
부담감과 답답함 등으로 다소 삐뚤었던 레오의 마음이 사소하지만 중요한 '진심의 대화'를 통해 다시 열리게 된 것.
오기노 감독 역시 팀 반등의 요인으로 '우리 레오가 달라졌어요'를 꼽았다.
한때 레오와 불화설이 있기도 했던 오기노 감독은 지난 10일 우리카드전이 끝난 뒤 "레오가 안 좋았던 것을 반성의 기회로 삼고 공부를 많이 했다"면서 "오늘은 감독과 의견이 달라도 재차 주문을 확인하러 와서 그것대로 이행하려고 하는 등 적극적이었다"고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아울러 경기 방식에 대한 철학을 굽히지 않았던 오기노 감독 역시 레오의 변화에 발맞춰 보다 유연하게 스타일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를 중심으로 팀 분위기가 다시 끈끈해지고 성적까지 나오자 동료들 역시 더 좋은 모습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부용찬은 "레오가 달라진 뒤 모두가 더 힘을 내는 분위기가 생겨 고무적"이라며 현재의 팀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차지환 역시 "안 될 때는 우리끼리도 단점만 이야기하기 바빴는데 이제는 서로 돕고 같이 잘 되기 위해 이야기한다. 그게 연승의 큰 비결"이라고 짚었다.
4라운드 전승으로 신바람을 낸 OK금융은 이제 꿀맛같은 올스타 휴식기를 갖고, 5라운드에서 더 높은 비상을 준비한다.
레오는 "다른 것 생각하지 않고 팀을 위해 자신감 있는 경기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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