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내남결' 이이경 은퇴설 고개 끄덕이게 하는 열연
황소영 기자 2024. 1. 18. 11:31
배우 이이경(35)이 본업에서도 날개를 달았다. '나는 솔로' '놀면 뭐하니?'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것뿐 아니라 배우로서 캐릭터 자체로 작품에 거닐고 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월화극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 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다.
이이경은 빌런 박민환 역을 소화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킹 받네"란 소리를 절로 부르고 있다. 그만큼 몰입도 높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 첫 회에 이이경은 일하는 아내 박민영(강지원)을 뒤로하고 남편의 권위만 내세우는 놀기 바쁜 백수였다.
그런데 아내의 절친 송하윤(정수민)과 불륜 관계였던 것도 모라자 암투병 중인 아내 앞으로 보험을 들어 보험금 수령을 노리는 나쁜 남편이었다. 모든 사실을 안 박민영이 격분하자 몸싸움을 벌였고 결국엔 사망에 이르게 했다.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도 "어차피 죽을 거였는데 뭐"란 죄책감 없는 발언을 내뱉어 분노를 불렀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2회부터는 10년 전으로 회귀한 박민영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같은 회사 동료이자 사내 커플이었던 이이경은 '헤어지자'란 말에 극심한 트라우마를 보였다. 폭력적인 성향을 내비치며 훗날의 악질 남편 모습을 살짝살짝 비추는데 그 안엔 우스꽝스러운 코믹함과 허술함이 공존한다. 특히 박민영과 뜨거운 밤을 노리고 여자 친구 집을 찾았다가 집 밖으로 쫓겨나간 장면은 '강제 은퇴설'을 부를 정도로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이이경은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리즈의 중심을 이끈 간판이었다. 그저 웃기기만 한 게 아니다. 캐릭터 본연의 매력에 녹아들어 누구보다 웃픈 상황을 실감 나게, 공감 가도록 표현한다. 감칠맛 나는 이이경 표 연기가 중독성을 뿜어내 '코믹 연기의 대가'란 수식어가 붙었다.
그리고 5년 만에 다시금 인생작을 만났다. 이이경은 박민환에 대해 "내가 봐도 밉다. 많은 분의 질타와 손가락질이 있을 텐데 많이 해달라. 드라마를 향한 사랑으로 알겠다. 박민환은 '출구만 있고 입구는 없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친구다. 웃음과 분노를 끌어올리는 캐릭터"라고 소개한 바 있다. 미운 연기에도 마냥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이이경의 힘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월화극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 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다.
이이경은 빌런 박민환 역을 소화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킹 받네"란 소리를 절로 부르고 있다. 그만큼 몰입도 높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 첫 회에 이이경은 일하는 아내 박민영(강지원)을 뒤로하고 남편의 권위만 내세우는 놀기 바쁜 백수였다.
그런데 아내의 절친 송하윤(정수민)과 불륜 관계였던 것도 모라자 암투병 중인 아내 앞으로 보험을 들어 보험금 수령을 노리는 나쁜 남편이었다. 모든 사실을 안 박민영이 격분하자 몸싸움을 벌였고 결국엔 사망에 이르게 했다.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도 "어차피 죽을 거였는데 뭐"란 죄책감 없는 발언을 내뱉어 분노를 불렀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2회부터는 10년 전으로 회귀한 박민영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같은 회사 동료이자 사내 커플이었던 이이경은 '헤어지자'란 말에 극심한 트라우마를 보였다. 폭력적인 성향을 내비치며 훗날의 악질 남편 모습을 살짝살짝 비추는데 그 안엔 우스꽝스러운 코믹함과 허술함이 공존한다. 특히 박민영과 뜨거운 밤을 노리고 여자 친구 집을 찾았다가 집 밖으로 쫓겨나간 장면은 '강제 은퇴설'을 부를 정도로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이이경은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리즈의 중심을 이끈 간판이었다. 그저 웃기기만 한 게 아니다. 캐릭터 본연의 매력에 녹아들어 누구보다 웃픈 상황을 실감 나게, 공감 가도록 표현한다. 감칠맛 나는 이이경 표 연기가 중독성을 뿜어내 '코믹 연기의 대가'란 수식어가 붙었다.
그리고 5년 만에 다시금 인생작을 만났다. 이이경은 박민환에 대해 "내가 봐도 밉다. 많은 분의 질타와 손가락질이 있을 텐데 많이 해달라. 드라마를 향한 사랑으로 알겠다. 박민환은 '출구만 있고 입구는 없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친구다. 웃음과 분노를 끌어올리는 캐릭터"라고 소개한 바 있다. 미운 연기에도 마냥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이이경의 힘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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