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AL의 파격...59세 스튜어디스 출신 사장 발탁
일본 국적기 항공사인 일본항공(JAL)이 신임 사장으로 돗토리 미쓰코(鳥取三津子·59) 전무를 승진·임명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여성 승무원 출신인 그의 발탁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파격 인사’라고 보도했다. 1951년 일본항공이 설립된 이래 여성 사장은 처음일 뿐 아니라 승무원 출신 사장도 최초다. 세계 주요 항공사에서도 여성 승무원의 사장 발탁은 이례적이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4월 1일 자로 돗토리 전무를 사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전날 발표했다. 현 아카사카 유지(62) 사장은 회장에 취임한다. 아카사카 사장은 “(돗토리 내정자는) 고객을 제일로 두고, 사원의 힘을 최대한 끌어내는 새로운 시대의 리더”라고 말했다. 닛케이는 “코로나 역풍으로 역성장한 일본항공이 경영 체제를 쇄신해 다시 성장 궤도로 올라서기 위한 파격 인사”라고 보도했다.
일본 후쿠오카현 출신인 돗토리 사장 내정자는 1985년 나가사키시의 갓스이 여자 단기대학을 졸업하고 곧장 도아코쿠나이항공에 승무원으로 입사했다. 단기대학은 2년제로, 우리나라의 전문대와 유사하다. 돗토리 내정자가 입사한 도아코쿠나이항공은 이후 일본에어시스템(JAS)으로 사명을 바꾸고 한때 일본항공(JAL)·전일본공수(ANA)와 함께 일본 3대 항공사로 불렸으나, 경영 부진 탓에 2002년 일본항공에 통합됐다.
돗토리 내정자는 단번에 ‘남성, 4년제 대졸, JAL 출신’이란 일본항공의 벽(壁)을 깬 것이다. 입사 이래 줄곧 객실 승무원으로 일한 그는 2020년에 객실본부장을 맡았고, 2023년 전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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