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스폰서 중단 움직임에… PGA ‘특급대회’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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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LIV 골프의 출범에 대항하기 위해 신설한 '특급대회'가 오히려 골칫거리가 되는 듯하다.
최근 현역 PGA투어 선수이자 정책이사인 웨브 심프슨(미국)은 여러 스폰서 기업이 PGA투어 대회 주최를 포기할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특급대회인 2024 PGA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 출전 선수 59명 중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포함해 21명이 그다음 일반 대회인 소니오픈에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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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규모 커지자 후원사 이탈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LIV 골프의 출범에 대항하기 위해 신설한 ‘특급대회’가 오히려 골칫거리가 되는 듯하다. 최근 현역 PGA투어 선수이자 정책이사인 웨브 심프슨(미국)은 여러 스폰서 기업이 PGA투어 대회 주최를 포기할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심프슨은 “상금 규모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커지면서 후원 기업이 이탈하고 있다. 상금 외에도 경기장 대여료 등 일주일 동안 쓰는 돈이 너무 많아진 탓”이라고 지적했다.
PGA투어가 직면한 스폰서 이탈 문제는 특급대회와 일반대회를 구분 짓는 탓으로 분석된다. PGA투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든든한 후원을 받는 LIV가 출범하자 일부 대회를 특급대회로 지정해 총상금을 2000만 달러로 늘리고 상위권 선수 출전을 보장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골프계는 많은 스타급 선수가 특급대회에 골라 출전하고 일반대회를 외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특급대회인 2024 PGA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 출전 선수 59명 중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포함해 21명이 그다음 일반 대회인 소니오픈에 출전하지 않았다. 전체 출전 선수의 약 36%다.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간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주최사에는 많은 비용 지출에도 불구하고 ‘돈값’을 못하는 대회가 된 셈이다.
미국 매체 골프위크에 따르면 현재 PGA투어의 대회 주최사는 상금, 경기장 대여료 외에 개최지 기부금 등 매년 약 1500만 달러(약 202억 원)를 쓴다. 하지만 특급대회로 지정되는 경우 상금이 두 배 넘게 증가해 부담이 커진다.
심프슨이 지적한 후원사 이탈 사례는 2011년부터 대회를 주최했던 미국 금융회사인 웰스 파고, 파머스 인슈어런스다. 웰스 파고는 2024년, 파머스 인슈어런스는 2026년까지만 PGA투어 대회를 주최하기로 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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