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성적 낼 것 같다" 동료에서 적으로 만나야 하는 타자 오타니, 벌써부터 두렵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동료에서 적으로 만나는 오타니 쇼헤이는 무섭다. LA 에인절스 선수들이 느끼는 느낌이다.
17일(이하 한국시각)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리드 디트머스는 미국 팟 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오타니는 지난 시즌보다 잘 칠 것 같다. 강한 팀에 들어간 부분도 플러스 요인이다. 이번 시즌 타자로만 나서는 오타니를 생각하면 무섭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오타니의 활약은 엄청났다.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서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32이닝을 소화했고, 10승 5패 167탈삼진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시즌 막판에는 투수로 나서지 못했지만 그래도 좋은 성적을 썼다.
타석에서는 타율 0.304 151안타 44홈런 95타점 20도루 OPS 1.066을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시즌 종료 후엔 상복이 터졌다. 1위표를 휩쓸며 만장일치로 생애 두 번째 아메리칸리그 MVP를 품었다.
이러한 활약과 함께 오타니는 FA가 됐다. 당연히 이번 오프시즌 최대어의 타이틀은 오타니에게 주어졌다. 미국 현지의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과정에서는 오보도 나오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오타니의 선택은 LA 다저스였다. 무려 10년 7억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 것이다. 이는 프로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 금액이다. 연봉을 늦게 받는 디퍼 조항까지 삽입하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거취가 확정된 오타니는 올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다저스타디움에 나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도중 팔꿈치 수술을 받은 탓에 2024시즌에는 마운드에 오를 수가 없다. 타자 오타니로만 나선다.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에인절스 투수들은 이제 오타니가 두려운 대상이 됐다.
대표적으로 디트머스는 "투수와 함께 할 때도 좋은 타자였다. 이제 타자로만 나서니 미친 성적을 남길 것 같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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