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들의 쇼핑몰’ 이동욱, 기대를 확신으로
이동욱이 ‘킬러들의 쇼핑몰’에 대한 기대를 확신으로 만들었다.
지난 17일 첫 공개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연출 이권, 노규엽/각본 지호진, 이권) 1회, 2회에서 이동욱이 ‘머더헬프’라는 쇼핑몰의 사장이자 정지안(김혜준, 안세빈 분)의 삼촌 정진만 역으로 분했다. 이동욱은 이전 작품들 속에서 보여줬던 부드럽고 위트 있는 모습과는 180도 다르게, 평범하지만 미스터리하고 때로는 처연한 얼굴로 신선함을 선사했다.
내추럴한 외모와 지극히 수수한 옷차림으로 등장한 이동욱은 현실에 있을법한 삼촌의 모습으로 생활연기를 보여주며 극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하지만 진만은 평범한 삼촌은 아니었다. 지안에게 공간 속 사각의 활용에 대해 설명하거나 자취방에 총알도 막을 수 있는 옷장을 사주는 등 예사롭지 않은 면모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 가운데 이동욱은 무심한 표정과 건조한 대사톤으로 진만의 성격을 단번에 파악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동욱은 갑자기 세상에 진만과 지안, 둘만 남겨진 상황에서 서로의 유대감이 쌓이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갔다. 부모를 잃고 실어증에 걸린 지안을 바라보다 방문을 닫고 나와 자신의 뺨을 연거푸 내리치는 진만에게서 지안을 향한 안타까움과 죄책감이 뒤엉킨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또한 괴롭힘을 당해 창고에 갇힌 지안을 구하는 장면에서 “너무 늦어서 미안, 정지안”이라며 지안을 꼭 안아주고 토닥여주던 진만의 손길과 애틋한 눈빛은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이동욱은 ‘킬러들의 쇼핑몰’ 공개 이전의 기대감을 단번에 확신으로 만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진만’이라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표현한 것은 물론, 그의 눈빛, 표정, 목소리로 디테일하고 촘촘하게 쌓아 올린 서사에 깊이 공감하게 만든 것. 메인 예고편에서 공개된 진만의 총기 액션과 밝혀지지 않은 용병으로서의 과거는 어떻게 빠져들게 할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운데, 앞으로 이동욱이 ‘킬러들의 쇼핑몰’에서 선보일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동욱이 출연하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은 매주 수요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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