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협 “조성경 차관, 자신있으면 공개 토론 나와라”

이병철 기자 2024. 1. 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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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대한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가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한교협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호 중부대 교수는 18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조성경 차관이 자신 있고 법적으로 조치를 하고 싶다면 일 대 일로 공개 생방송 토론을 하자"고 말했다.

한교협은 조 차관의 논문 표절 의혹과 함께 명지대 교수 임용이 개인적 친분을 통해 이뤄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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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 한교협 회장 18일 MBC 시선집중 인터뷰
조 차관은 의혹 제기에 ‘법적 대응’ 방침 밝혀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지난해 11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최근 조 차관에 대한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한국대학교수협의회는 조 차관에 대해 공개 토론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뉴스1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대한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가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한교협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호 중부대 교수는 18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조성경 차관이 자신 있고 법적으로 조치를 하고 싶다면 일 대 일로 공개 생방송 토론을 하자”고 말했다.

한교협은 이달 15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조 차관에 대한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공직자로서 사교육 관련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지적과 함께 고려대에서 받은 박사 학위 논문이 이미 학술지에 게재돼 표절을 했다는 주장이다.

과학기술계에서는 단순히 학위 논문을 사전에 학술지에 출판하는 것은 표절로 볼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문제는 조 차관의 박사 학위 논문에는 학술지 논문을 인용했다는 참고문헌 표시가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학위 논문을 사전에 학술지에 발표하더라도 인용 표시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 교수는 “2011년 12월에 논문을 발표하고 2012년 2월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며 “논문을 미리 발표했다는 것을 표기해야 표절이 아닌데 논문을 거의 100% 그대로 갖다 썼다”고 주장했다.

박사 학위 심사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 간격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 교수는 “(학위 논문 심사) 바로 직전에 발표해 심사위원들이 살펴보기에는 시기적으로 촉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을 통해 감사도 요청하고 대학에 징계도 요구할 예정”이라며 “연구진실성위원회 개최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차관은 학위 취득 과정에서 어떤 비위나 하자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조 차관은 과기정통부 해명자료를 통해 “한교협의 논문 표절과 연구윤리위반 의혹은 사실무근인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며 “추호라도 의혹을 살만한 소지가 있다면 학위 수여 대학의 조사와 판단을 받을 용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교협은 조 차관의 논문 표절 의혹과 함께 명지대 교수 임용이 개인적 친분을 통해 이뤄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 차관은 최근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유용해서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 차관은 자신에 대한 반복적인 의혹 제기에 대해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조 차관은 “사교육 카르텔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반한 건전한 비판은 환영한다”면서도 “사실과 전혀 다른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계속하면 법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그렇게 된다면 오히려 자신이 힘을 잃을 것”이라며 “본인의 것(의혹)이 계속 나오게 될 텐데 차라리 공개 토론을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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