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의 경고 “금융·지정학 위험 2년은 갈 것… 비트코인 손대지 마”

김효선 기자 2024. 1. 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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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금융 부문의 위험과 지정학적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향후 2년 동안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이먼 CEO는 "이들처럼 매우 영향력이 큰 힘들이 2024∼2025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을 과거 반짝 유행했던 '펫 록(pet rock)'에 비유했다.

그간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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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금융 부문의 위험과 지정학적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향후 2년 동안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의 가치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다이먼 CEO는 17일(현지 시각)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및 홍해에서의 테러리스트 활동, 양적 긴축 등의 문제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우리가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여전히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이먼 CEO는 “이들처럼 매우 영향력이 큰 힘들이 2024∼2025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다이먼 CEO는 증시에 퍼지고 있는 낙관론에 대해서도 경계를 표했다. 그는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실수”라며 “주가가 오르면 마약에 도취된 것과 같이 상황이 그저 좋다고 느끼지만, 대규모 재정·통화 부양책이 있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나는 좀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더는 비트코인에 관해 이야기하지 말자”면서 “우리는 너무 많은 말을 낭비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자유 국가고 당신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권리가 있음은 옹호하지만, 개인적인 충고는 (비트코인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을 과거 반짝 유행했던 ‘펫 록(pet rock)’에 비유했다. 펫 록은 소형 반려동물이 담긴 선물상자처럼 생긴 종이 포장에 둥근 돌을 넣은 상품으로, 1975년 미국에서 출시돼 선물용으로 반짝 인기몰이한 뒤 사라진 바 있다.

그간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다. 지난 2021년 가상자산 가격이 최고점에 도달했을 당시에도 그는 “비트코인은 가치가 없다”라고 말했으며, 지난해 다보스에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가상자산은 과장된 사기”라고 말했었다.

뉴욕의 그리스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다이먼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모두 주식 중개인으로 일한 가정환경 덕에 일찍부터 금융에 눈을 떴다. 미국 보스턴에 소재한 터프츠대에 진학해 심리학과 경제학을 전공했고 하버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살로먼스미스바니와 뱅크원의 CEO와 씨티그룹 사장을 거쳐 2005년 말 JP모건체이스 CEO에 취임하면서 ‘월가의 황제’로 군림해 왔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회사를 자산·시가총액 기준 미국 최대 은행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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