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 노리는 ‘공포의 고드름’…지난달 서울서만 500여개 제거

김보미 기자 2024. 1. 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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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 한 건물에서 소방당국이 대형 고드름을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한파로 건물 외부에 발생하는 고드름 크기가 커지면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달 소방당국이 출동해 제거한 대형 고드름은 서울 지역에서만 500여개에 달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21~2023년 겨울철(12~2월) 119신고에 따른 고드름 안전조치로 출동한 건수가 2434건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53%)이 1월(1291건)에 몰렸다. 특히 지난해 12월은 한파가 이어지면서 한 달간 이뤄진 제거 작업만 519건이었다.

고드름 신고는 2021년 844건, 2022년 659건, 2023년 931건이었다. 월별로는 1월이 가장 많았고 12월(970건)과 2월(173건) 순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북극에서 내려온 찬 공기로 인한 한파가 지속돼 고드름 신고가 지난달은 전년 같은 달보다 1.5배 많았다”며 “안전을 위해 건물 외부에 고드름이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높은 곳에 생긴 대형 고드름 등은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올겨울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지난해 11~12월 한랭질환자의 응급이송 등 한파에 따른 안전조치도 546건이 이뤄졌다.

현진수 서울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강한 한파로 인해 안전사고 요인이 증가하는 만큼 시민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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