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4월10일 워싱턴 정상회담 추진…기시다 국빈 방문”

바이든 연설-일본 예산안 겹쳐 3월초에서 미뤄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회담을 하고 있다. 총리 관저 누리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올해 4월10일께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이 조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3월 초 미국 방문이 유력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상 뒤로 미뤄진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18일 복수의 미·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일 양국이 기시다 총리의 미국 방문을 4월 초순 일정으로 재조정하고 있다”며 “4월10일께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성사되면 일본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5년 4월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는 미 의회 연설도 검토하고 있다. 신문은 “기시다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경제안보, 우주·사이버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을 내세워 미·일 동맹의 심화를 일본 안팎으로 내세우고 싶은 생각”이라고 전했다.

미·일 정부는 3월 초순 국빈 방문을 상정하고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3월7일 미 의회 연설이 결정되면서 일정을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 3월 하순도 검토했지만 일본 국회에서 막바지 예산안 심의가 진행돼 기시다 총리의 방미는 힘든 상황이다. 11월 미국 대선이 있는 만큼, 4월이 아니면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을 잡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4월 초순으로 조정되고 있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시다 총리를 만나 국빈 방문을 조기에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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