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언니들' 씨스타19, 기강 잡으러 왔단다 [인터뷰M]
작정하고 각을 잡아 내지르지 않아도 카리스마가 '툭'하고 묻어난다. 씨스타19가 아이돌판 기강을 확립할 수 있는 이유다.
씨스타19 효린과 보라가 다시 뭉쳤다. 유닛으로는 약 11년 만이다. 새 싱글 앨범 'NO MORE (MA BOY)' 발매 직전 iMBC연예와 만난 두 사람은 여전히 높은 자존감이 느껴지는 호탕하고 쾌활한 톤 앤 매너로 신보에 대해 설명했다.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통해 베일을 벗은 컴백 타이틀곡 '노 모어'는 씨스타19의 데뷔곡인 '마 보이'(Ma Boy) 연장선이 되는 곡. 심플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훅 멜로디가 귓가에 맴도는 매력적인 트랙이다. 수록곡 '소우시'는 몽환적인 신스 바이브가 인상적인 트랙으로 어쿠스틱한 악기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며 포근한 느낌을 선사한다.
보라는 "'마 보이'의 연장선이 되는 곡이다. 가사를 들어보면 알 수 있다. '마 보이' 당시 남자를 만나고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을 시작한다. 이후 '있다 없으니까'로 이별을 맞이한 순간을 노래했다"며 "이번에는 시간이 지난 만큼 이별에도 성숙하고 당당함이 느껴지는 곡이다. '마 보이' 감성이 없었다면 지금의 곡도 나오기 어렵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효린은 '노 모어'에 대해 "무언가를 크게 말하고 표현하고 보여주려 하지 않아도 드러나는 여유로움과 카리스마가 있는 곡"이라며 "의도한다고 나타나는 게 아니다.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거다.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뿜어 나는 '툭' 던지지만 인상 깊이 남는, 무게감 있는 당당한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다. 무게감 있는 노래지만 툭툭 내뱉는 쿨하고 당당한 면들이 있는 곡"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효린은 "씨스타는 여름의 대명사다. 그때 보여주지 못하는 쓸쓸한 느낌이 있다. 그건 씨스타19로 해소해 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쿨하게 이별을 말하지만, 깊이 보면 미련이 조금 묻어난다. 담담하게 말하지만 그 속에서 조금 남아있는 아쉬움이 묻어난다"고 설명했다.
비주얼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고. 보라는 "씨스타19는 늘 오브제 활용을 해왔다. '마보이'에서는 의자, '있다 없으니까'에서는 투명벤치, 그리고 이번에도 오브제가 있다. 노린 건 아니지만 확실히 매칭이 된다. 2명이다 보니 트윈 듀엣의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지금의 씨스타19이기에 가능한 '노 모어'다. 효린 과거 '마 보이'를 다시 들여다보니 조금은 민망했다고. 그는 "지금 나이에 살펴보니까 귀엽다. '날 좀 바라봐, 어떻게 내 마음을 알아, 너 때문에 내가 미쳐, 왜 거짓말을' 해 등 너무 귀여운 가사들"이라며 "저 때니까 말할 수 있지 않나 싶다. 그땐 나름 절절하고 슬프게 했다"며 웃었다. 보라 역시 '지금의 '노 모어'가 확실히 우리 현재에 더 잘 맞는 노래다.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항상 랩 파트를 담당하던 보라는 보컬에 도전해 변화를 준다. 이와 관련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팬들이 나의 랩을 기다려주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당연히 수록곡에 랩이 들어가 있다. 타이틀곡에서는 큰 도전을 했다. 조금이라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 노래 무드와 흐름에는 가창이 필요했다. 큰 마음먹고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씨스타19는 이번에도 씨스타19스러움을 살려 대중의 니즈를 저격했다. 효린은 "조금 덜어내는 것에 집중했다. 씨스타 때부터 씨스타19까지 항상 투머치하게 과한 것보다는 심플하고 싶었다. 더 예쁘게 돋보이려고 과하게 치장하지 않았다. 티하나에 청바지가 더 예쁘다고 생각하는 그룹이었다. 19도 그렇다. 팬들도 그런 모습을 사랑해 주셨기에 이번 신보에서도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지금의 아이돌 산업 소비층인 10대들에게 씨스타19는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싶을까. 보라는 '멋진 언니들'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그들이 이 노래를 어떻게 공감하고 들어줄지 정말 궁금하다. '마 보이'를 절절하게 불렀던 우리처럼 받아들여주면 좋겠다. 멋진 언니들로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iMBC 이호영 | 사진출처 클렙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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