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위·일본 4위! 클린스만호, 조별리그 1R 패스성공률 88%…1위 팀은?[2023아시안컵]
24개국 가운데 두 번째 높은 수치 기록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패스 성공률 전체 2위에 올랐다. 패스게임을 주무기로 하는 일본보다 더 나은 기록을 마크했다.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중동의 복병' 바레인을 꺾었다.
한국은 15일(이하 한국 시각)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반전 중반까지는 다소 고전했다. 바레인의 거친 플레이와 심판의 석연치 않은 경고 판정 등으로 주춤거렸다. 하지만 전반전 중반 이후부터 이강인의 날카롭고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쥐었고, 전반 38분 황인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 들어 바레인의 기습 공세에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6분 선수 교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비진이 다소 흔들렸고, 혼전 상황에서 실점하고 말았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고 곧바로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11분 이강인이 김민재의 패스를 받아 통렬한 왼발 중거리포로 골을 터뜨렸다. 후반 23분 다시 이강인이 역습 기회에서 황인범의 도움을 환상적인 개인기에 이은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에도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고 바레인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660개의 패스를 시도해 88%의 성공률을 보였다. 수비, 중원, 공격에서 높은 패스 성공률을 마크하며 바레인을 압도했다. 1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24개국 가운데 패스 성공률 2위에 올랐다. 베트남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741개 패스를 해 86% 성공률을 마크한 일본을 제쳤다. 89%를 기록한 호주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 3위는 87%를 적어낸 사우디아라비아였고, 85%를 찍은 이란, 이라크, 우즈베키스탄이 뒤를 이었다.
개인 기록에서는 '슛돌이' 이강인이 빛났다. 특히 유효슈팅 2번을 모두 골로 연결해 눈길을 끌었다. 바레인과 대결에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과 개인기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뽑아냈다.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3골)에 이어 득점 중간 순위 공동 2위에 랭크됐다.
한편, 17일 시작된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는 홈 팀 카타르가 웃었다. '중앙아시아 복병' 타지키스탄을 1-0으로 눌러 이기고 2연승 승점 6으로 A조 선두를 확정했다.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결정하면서 토너먼트를 준비하게 됐다. 같은 조의 중국과 레바논은 0-0으로 비겼다. A조에서는 중국이 승점 2로 2위에 올랐고, 타지키스탄이 승점 1 골득실 -1로 3위에 랭크됐다. 레바논은 승점 1 골득실 -3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요르단을 꺾으면 16강행을 조기에 확정할 수도 있다.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1라운드 팀 패스 성공률 순위(위), 이강인(중간 왼쪽)과 손흥민, 이강인의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아래). 사진=아시안컵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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